여장남자

프린세스 프린세스
므흣한 여학교

프린세스 프린세스를 보고 문득 떠올린 것이, 저 ‘남학교안에서의 아이돌’ 되겠습니다.
여학교에서의 ‘언니’처럼, 남학교에서도 예쁜 남자애들한테 동경할까나 하고.
….안 하죠? 보통.
있더라도 저렇게 우러러 모시는 게 아니라 모두의 장난감이라는 느낌일 것 같은데.. 남학교는 미지의 영역이니.

하여간,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보고 있자니, 미스 XX 들이 생각나더군요. 남자를 여장시키는 것.
FMP 외전 8권에서는 그야말로 예쁜 여자애 뽑기로 나왔지만.. 한국의 고등학교에 그런 행사하는 데가 있으려나. 그러고보니 대학교에서 메이 퀸 뽑는 것도… 요즘도 뽑나요? 본 적 없음;

제가 다닌 학교의 경우, 남학생이 훨씬 많았기에 당연히 남자를 여장시키는 행사만 있었고, (의상, 화장 등은 전부 여학생 담당)
애초에 (반 당)스물 몇 명 밖에 안 되는 남자애들 중에 예쁜 애가 그리 있을리도 없으니,
‘예쁜 남자를 여장시킨다’기보다는 개그로서 즐기는 것이었으니까. (보통 여장 대회라는 게 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린다고, 사진을 꺼내서 바라볼 생각은 별로 안 드네요.
(뭐. 참가자 중 한 명 정도는 예쁜 애가 껴 있었지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프린세스 프린세스의 미코토 만큼 거부 반응을 보이는 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준비하기 귀찮고 무대에서 웃음거리 되기 싫다는 거면 몰라도, 그런 이벤트를 좋아하는 애는 하나 정도는 꼭 있기 마련이고.
…랄까, 후배 애 중 하나는, 같은 반 여자애가 펜팔에게서 기모노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모노를 입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어!’로 나와서 참가했었던;;;
그래서 저도 꽤 기대했는데, 막상 그 기모노란 놈은 기모노라기보다 유카타였습니다;
…그 후배는 무대에서 ‘방석(등에 달린.. 그거 띠(おび)랑 같이 묶는 것? 아니면 달려있는 것?)이 없어~‘라고 절망했었죠;

아, 그러고보니, 저희 기가 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진짜 예쁜 애가 한 명 있어서,
대회 준비 기간 동안 그 녀석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남자애가 있었다는 소문은 있었군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
그래서 다들 그 애가 1등을 하리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우리반에서 나갔던 애가 1등. 이유는 여자를 능가하는 각선미였던;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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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창인 그 예쁜 애는 거의 전설 비슷하게 되어 버려서,
나중에 군대 간 뒤에.. 볼 일이 있어서 겨울 방학에 학교에 갔더니,
당시 입학 전 오리엔테이션으로 와 있던 5년 아래 후배 여자애들이 몰려왔다나 하는 소문이;;

누나 여전하시네요 ㅎㅎ

그런데…..

…랄까, 후배 애 중 하나는, 같은 반 여자애가 펜팔에게서 기모노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모노를 입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어!’로 나와서 참가했었던;;;
……………….

누나… 제가 저런 소릴 했던가요? -_-;;; 솔직히 그런 마음가짐이긴 했지만…

물론 들었으니까 기억하고 있지.
정확히는 너한테서 들은 게 아니라 소문으로.. 영은이한테서 들었던가? 하여간 인상이 남아서 말야, 유기농 사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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