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이 큰 다리를 받치는 거대 콘크리트 덩어리 안에, 국가기밀이 된 셀터가 있었다. 현대의 최고 기술로 만들어진 그 밀실에 머무르게 된 6명이 한 명씩 살해당한다. 저린 듯한 긴장 속, 마지막에 넘은 두 멸. 그리고 세계가 반전한다――. 수수께끼, 공포, 경악, 모든 것이 압도적인 걸작 장편 미스테리.
*
모리 히로시의 2018년작. W 시리즈도 그렇고 요즘은 단행본이 아니라 문고본으로 내네요.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그래도 확실히 트릭 생각해 내는 데에 한계가 왔는지 자기계발서와 SF 시리즈를 내왔던 작가입니다만, 이건 오랜만의(?) 추리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오마쥬입니다만.. 다 읽은 후의 감상은 ‘그냥 추리를 포기하시죠…’ 였네요.
주인공은 두 명. 천재 맹인 과학자로 알려진 이복 형 대신 셸터에 들어온 남자주인공과, 쌍둥이 언니 대신 들어온 여자주인공(남주의 비서).
이 두 명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나옵니다.
그리고 핵전쟁에 대한 셸터가 배경이니만큼 밀실물이고요, 주인공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하나둘 죽어나가고…
시점을 번갈아 쓴다는 것도 다른 유명 모 일본 미스테리 작품을 생각나게 하고, 그냥 대강 진상은 눈에 보입니다만,
나중에 그 진상을 한 번 더 번복하는 과정이 모리 히로시답달까, 이 사람 진짜 천재가 (삐-)라는 설정을 놓지를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W 시리즈의 주인공 하기리는 천재가 아니라는 말이 되지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