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죄과조인기탄(罪科釣人奇憚) ★★★★★

야마가 나오는군요.

───그 남자는 「그림자」를 이끌고 나타났다.
「자네의 원망(願望)은───무엇인가?」
소문으로 들은 적이 있다. 이 도시에 산다는 마인에 대해.
말하길, 암흑에서 나타나, 사람의 바람을 이룬다고 하는 살아있는 도시전설.
밤에서 태어나, 영겁의 시간을 살아간다는 어둠의 사자──.

이것은, 『Missing』시리즈의 밤빛의 망토를 몸에 두른 마인과, 아직 중학생이었던 마녀 토가노 요미코가 자아내는 이야기. 그리고 둘의 만남이란──.
귀재 코다 가쿠토가 자아내는, 호러단편연작집!

기존 발표 단편에 두 개를 추가, 하드커버로 나왔군요.
일단 시험 기간이라는 점 때문에 작가의 첫 작품인 罪科釣人奇譚만 읽어봤습니다.
이 단편이 제 7회 전격게임소설대상의 대상 최고후보로, 이후 Missing으로 데뷔하는 계기가 되었죠.
단편이었던데다 라이트 노벨치고는 분위기가 지나치게 기이했기에 대상을 못 받은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비추는 것-거울, 수면, 수조, 사람의 눈동자 등-에 사는 물고기.
그 물고기를 낚는 낚시꾼의 이야기입니다.

Missing 이상으로 기이한 이야기더군요. 단편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기이한 분위기.
비 갠 후의 물웅덩이에서 낚시라는 소재는-지난 학기 웅덩이에 비추는 풍경을 흑백사진으로 찍으면서, 나름대로 메르헨적이지 않냐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기이;;

Missing 맞거울 이야기 등에서도 나왔지만, 비추는 것을 ‘이계로 이어지는 통로’라 생각하고, 그 안에서 영혼(異形)을 낚는다는 모티브입니다.
…전에 읽은 대런 섄 10권 영혼의 호수에서도 나온 모티브였고, 원래 따로 있는 모티브일까요.

코다상은 이 발상을 떠오르게 한 그림책과 소설이 따로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언제 구해보고 싶네요. (작중, 후기에 소개)

..다만 불만이라면 마녀님의 존재가 희미하다는 것. 중요한 것은 진노고 마녀님은 곁다리입니다.
첫 단편이면 몰라도, 이후의 단편에서 요미코가 나올 이유는 없었다고 평가했던 일본 웹이 있었습니다만, 다른 단편들도 이런 식이라면 맞는 말인 듯.

..어쨌든,
해석해보고 싶어…!!

단편집이기도 하니, 방학 동안 마비신이 심하게 강림하시지만 않으면 한 번 시도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

p.s: 1. 띠지에, 여우 구리야마 치아키도 공포..! 라는 선전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뭐, 무서웠습니다. 라는 내용이지만, 출연작에 사국, 배틀 로열, 킬빌이 나왔더군요.
사국은 봤지만 배틀 로열과 킬빌은 안 봐서(보통과는 정반대일 듯;;)
누군가 했더니 나중에 부활하는 무녀소녀더군요.
라이트 노벨이 언제 여배우까지 포섭해서 선전을.. 하고 감탄한.
사국이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였기 때문이겠지만.

2. 사국하니 말인데, ‘일본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알기에는 괜찮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친구네 놀러가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공포물’을 생각하고 빌린 거여서.. 지뢰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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