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책에서 나온 요괴물입니다. 추리, 성장소설적인 요소도 있긴 하지만 약한 느낌.
대형 운수상회 나가사키야의 유일한 후계자 이치타로는 잘생기고 똑독하지만 병약한 소년. 그 소년은 요괴가 보일 뿐만 아니라, 요괴들도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특이한 존재. (본인에게 자각은 없습니다만)
할아버지에게서 부탁을 받아 이치타로를 늘 보살펴주고 있는 이누가미(사스케)와 하쿠타쿠(니키치), 그리고 부모의 과보호에 휩싸여 늘 지루하게 지내다가, 서로 다른 범인들이 약을 내놓으라며 약재상을 습격하는 살인사건에 휩쓸리게 됩니다.
단권인데다 페이지 수도 적어, 같은 손안의책에서 나온 음양사나 교고쿠도 시리즈에 비하면 상당히 가볍고 술술 읽히는 작품입니다.
‘할아버지가 손주를 지키기 위해 남겨놓은 요괴’ 라는 데에서 백귀야행초도 연상되지만, 아오아라시와 리츠와의 관계하고도 또 다르죠.
도련님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기다렸다가 선수를 빼앗기자 삐지는 야나리들이나(도련님 무릎에 올라타서 머리를 쓰다듬쓰다듬~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거나-고양이냐!),
우리나라의 도깨비 같이 100년 지나면 요괴가 되는 츠쿠모가미라던가,
평소에는 도도하고 화도 잘 내지만 속으로는 도련님을 아끼는 병풍요괴나,
미소년인 도련님이나, 미청년인 병풍요괴나, 경국지색까지는 아니라도 쿨뷰티일 하쿠타쿠나.
…여러가지로 미소짓게 만드는 장면이 많은 소설입니다.
청춘 어드벤처로도 나왔으니 한 번 들어보셔도 괜찮을 듯 싶네요. 목소리는 별로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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