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블레이즈 3 베로니카의 폭풍 ★★★☆

삼끼, 조난당할 뻔하다


세 천사와 괴수 부부의 알 수 없는 학원물, 그 3탄입니다.
다음 주에 4권이 나올 예정이건만 늦게 읽었네요..^^;

1권과 마찬가지로, 체험학습으로 행성 베로니카에 가게 된 리와 셰라와 제임스 and 9명.
그러나 도착한 행성은 전파도 닿지 않는 무인성(星) 이었고, 구조가 올 때까지 나머지 10명을 먹여살려야 했던 리와 셰라의 눈물겨운 휴가(?) 이야기.. 랄까요.

예, 저 떨거지들만 아니었으면 그야말로 휴가 나온 기분으로 유유자적하게 보냈을텐데요.
게다가 짐짝 역을 떠맡은 제임스를 돌보느라 리는 그야말로 고생.
(다치지 않게 잘 뛰어내렸던 모 국왕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였죠.. 알고보니 장했구나, 월!)
보답으로 괴수 부부는 루에게는 병원을 줬으니, 리에게는 그 무인성을 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방학마다 이 별에 놀러와서 휴가를 만끽하는 세 천사..

셰라는 구해온 음식 재료로 요리를 했다는 정도지만, 역시 리가 고생하는 것을 보고는 화를 내고..
..랄까, 말을 놓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이것은 오타가 아닐까” 했을 정도.
레티와 반츠아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을 놓는 셰라라니.. 믿을 수 없습니다;


여하튼, 주제는 “조난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주의 확보”. (응?)
만약 제가 조난 당했을 경우, 의는.. 뭐 입고 있는 것으로 어떻게 될테고, 식은 물고기를 잡지도 못하고 우리나라의 산은 소나무가 대부분이라 열매를 따먹기는 힘들지 않을까(->아사한다) 싶고, 주는 겨울만 아니면 노숙 가능할 텐데.
같은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저 10명은 짐짝 역이었던지라.. 아무리 그래도 깨끗하게 흐르는 물을 눈앞에 두고 못 마시겠다고 하거나, 눈앞에 호수가 있는데 먹을 물로 머리를 감는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 저는.


마지막에 나오는 재판 장면은 넘어가고,
읽으면서 문득 생각이 난 건데, 리와 셰라는 단식투쟁의 개념도 이해를 못 하지 않을까요. 비슷하게 “평균 90점 넘었으니 10만원 줘!”라고 부모님게 당당하게 말하는 학생이라던가.
…아니, 가끔 주위에서 보이면 짜증이 나서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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