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에 생애를 바치고 죽은 작가를 경애하는 네 명에 의한 경탄의 앤솔로지. 교묘하게 자여진 만화경 같은 수수께끼, 그리고 수수께기. 유곽에 드나드는 남자의 시체가 쥐고 있던 하얀 꽃에 매료된 젊은 형사(「도라지 여관」), 한 달에 한 번, 어머니의 정부와 보내는 다실에서 생애를 보낸 여자 (「화의의 손님」)등. 아야츠지x이사카, 권말 대담에서 그 압도적인 매력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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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죠 미키히코는 ‘회귀천 정사’로 이름은 알고 있었고 1년 전에 사망한 것도 알고는 있었는데 진작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제가 일본 미스테리는 별로 안 읽는다는). 지금 찾아보니 라이센스도 들어온 작품이 얼마 없네요.
그러던 것이, 왜 이 단편집을 샀느냐하면… 요네자와 호노부가 선집단에 들어가 있어서(ㅡ_ㅡ).
‘렌죠 미키히코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단편!’이란 주제로, 아야츠지 유키토, 이사카 코타로, 오노 후유미, 요네자와 호노부가 각각 한 편, 그리고 아야츠지x이사카가 두 편을 더 선별해서 모은 단편집입니다.
생전 어떤 작품을 썼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는지라.. 작가에 대한 생각이 처음에 ‘서술 트릭 쓰는 사람인가?’ 에서 ‘연애x미스테리x반전’이라는 느낌. 아무래도 단편이라 그런지, 반전을 가리키는 단서가 있다기 보다는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데 비중을 둔 듯 합니다.
사실 저는 반전보다는 제대로 단서가 깔려서 차근차근 풀어가는 타입이 좋긴 하지만, 6편 중 4편이 죄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분위기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건 작가의 특징이라고 하니 라이센스 들어온 장편들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원서로 읽을지 어쩔지 생각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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