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즈미 시리즈 ★★★★☆


우오즈미 시리즈는 손안의책(당시는 사철나무)에서 나온 BL물로, 총 5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1. 여름의 소금
2. 플라스틱과 두 번의 키스
3. 메시지
4. 과민증
5. 끝없는 하늘

뭐, 간단하게 BL이라고는 하지만, 성장소설이기도 합니다.
몇 번이나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불행해, 결국은 맛도 눈물도 모르고 살아왔던 우오즈미와,
둔감한 나머지 그런 우오즈미를 불쌍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덤덤하게 대해왔던 쿠루메.
이 둘이 점점 좋아하게 되고, 우오즈미는 그에 따라 차츰 성장해 간다.. 라는 것이 골자로군요.

그 외에 마리, 하마다씨, 살림, 카오루 등의, 역시 어딘가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조연들도 나오고요.
그런 모습을 따뜻하게, 때로는 슬프게 그려가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몇 번 울었다는.

“일어나 있었어?”
“응.”
쉰 목소리가 대답한다.
“좀 잤어?”
“응…… 꿈을 꿨어.”
“어떤?”
“……쇠고기 전골을 먹으려고 했는데, 네가 냄비를 들고 도망가는 꿈……”
“그게 뭐야.”
우오즈미의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빗어남긴다. 머리카락은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달아난다.
“쫓아갔더니…… 반대로 붙잡혔어.”
“알기 쉬운 꿈이군.”

(…별로 슬픈 대목은 아니지만요. 무지 웃었던;)

사실 가을이라 BL(로맨스?)이 그리워져서 리오우와 함께 빌린 것이지만
(손안의책의 초기 작품들은 어쨌건 BL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지금은 요괴 소설이지만요 ^^;)
어딘가 무미건조한 리오우에 비해 이 쪽은 재미있게 읽히더군요.
단순한 BL을 기대했는데 성장소설이라는 점이 뜻밖이었지만. (물론 1, 4, 5권은 19금 판정;)

그리고 히로인 역이 되는 우오즈미 군 얼굴이.. 제 취향에서 조금(실은 많이) 벗어나 있어서 그것도 아쉬웠던.
눈썹이 너무 진해요;;

저로서는 살림이나 카오루 이야기가 좀 더 많이 나와줬으면 했는데 아쉽더군요.
누구 살림 같은 사람이 이웃에 살아주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도 잠시. 자취는 역시 식생활이 핍폐해져요..;;;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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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에 발견한 비밀의 통로에서 건진 소설책 5권.
에다 유우리씨의 우오즈미시리즈(여름의 소금/플라스틱과 두번의 키스/메시지/과민증/끝없는 하늘)을 읽고-꼭 적어두고 싶은 것..

아~ 안녕하세요.
방금 읽었던 책인데, 재밌게 읽었거든요- 트랙백을 보내버렸습니다 아핫;

학교에서 빌렸는데;; 표지가 다르군요ㅋ 새로나온 것일까요? ㅎㅎ 일러스트는 사실 패스하게 되더군요 -_-;;
(안그래도 저는 현대자취인의 악마의 병 “영양실조”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 살림같은 이웃이라는 부분에 엄청 공감하고 말았습니다 – _-;; 요새 입술이..쿨럭;)

안녕하세요 ^^
책이 하드커버라, 저 표지종이를 벗기면 단색의 하드커버만 남게 되어 있는 식인데, 손안의책에서 나온 이상 다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삽살님도 자취하시는군요.. 정말로 살림같은 이웃은 자취생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요리는 영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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