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삿포로

이 날은 원래 계획은 아사히카와->비에이나 갈까 했는데… 삿포로를 벗어나면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하코다테에서 앓으면서 제가 제 체력을 맹신할 수 없게 되었기에 그냥 얌전히 삿포로 시내를 마저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삿포로 관광 중에 모이와야마 전망대가 있었는데, 가이드북에는 딱 4월 초에 문을 닫는대서.. 그런데 홈피나 트위터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어서 전화 문의했더니 케이블카 운영한다는 답이. 그래서 오후에 가기로 하고 일단 집을 나섭니다. 처음 간 곳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 버스 노선이 헷갈려서 그냥 걸어갔습니다.

삿포로 박물관.. 그곳에 박물관이 있으니 가기는 했으나 알콜에 큰 흥미는 없는지라 대강 사진만. 박물관 견학 후에, 삿포로 맥주 시음 코너가 있어서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오전부터 알콜을 마셨다간 오후 일정이 틀어지는지라 저는 무알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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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시켰는데, 이거 일반 맥주보다 더 쓴 겁니다. 한 모금 마시고 버렸다는 ㅡ_ㅡ 다음에는 점심을 먹으러 스스키노를 향해 걸어가다가 나오는 카레 스프집 soup curry y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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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카레..랄까 카레 스프랄까 카레국? 홋카이도 가이드북에 실렸길래 오래된 명물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 異차원의 스프를 즐겨달라는 메뉴판의 안내물이 인상깊었던;;  

다음은 모이와야마 전망대.

마스코트

추워서 오래는 못 있었습니다. 확실히 커플끼리 야경을 보러 오면 좋을 곳이더군요 ㅇㅅㅇ

이 다음부터는 개별활동. 동행분은 최애를 보러 삿포로돔으로 향하시고..
저는, 양들의 언덕이라든가 볼까 했으나 시간을 놓쳐서, 본격적으로 서점 탐방을 시작. 북오프와 쥰쿠도와 키노쿠니야를 다 갔네요.

북오프
양장본들

서점 탐방을 끝내고는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에 간식거리를 사러. 이곳의 롯카테이점에는 간식거리를 개별판매도 하고 있어서, 하나씩 먹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사가려고 하나씩 샀습니다. 이 곳의 시그니쳐는 마르세유버터샌드지만, 저는 그보다 계절한정인 どこかで春が(산딸기 크런치 초콜렛?)이나 雪やこんこ(고급 오레오)가 더 맛났습니다. 봄 한정 살 일 있으면 더 쟁겨야지….

그리고 저녁은, 오비히로 부타동 전문점 十勝豚丼 いっぴん 으로! 토가치 지방에 못 갔으면 이렇게라도 먹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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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에 양념을 발라가며 여러번 구웠다는.. 확실히 양념맛에 약간의 탄내? 훈연향?이 들어가서 특이했는데, 제 입맛에는 지나치게 담백하달까 지방이 적은 맛이라 그 점은 실망했네요. 오비히로 돼지가 지방이 적은가…

그 다음날은 귀국하느라 바빠서 할 말 없음. 홋카이도 여행기도 여기까지..
다음에는 아사히카와/비에이/후라노랑 토카치 지방이랑, 북부쪽도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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