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청접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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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고치 현청 관광부에 ‘접대과’가 발족했다.
목표는 관광입현(觀光立?). 관광객을 글자 그대로 ‘접대’하는 마음으로 관광을 부흥시킨다는 콘셉트를 담으면서 친근감을 추구한 결과 붙은 이름이었다.
안됐지만 접대과에 배속된 이들은 좋건 싫건, 공무원이었다. ……처절할 만큼.
현의 관광발전을 위해 독창성과 적극성을 갖고 새로운 기획을 착착 내놓기 바람. 지사로부터는 그런 훈시가 있었다.
하지만 독창성은 무엇이고 적극성은 또 무엇인가? 지금까지 현청 각 부서의 룰 안에서만 움직여온 그들로서는 쉽사리 상상할 수 없었다.
열의가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미지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라는 지시를 받은 그들의 엉덩이는 무겁고 움직임은 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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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화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그 덕인지 라이센스도 들어왔네요.
러브코메 금석에 수록되었던 광보관, 달리다! 랑 뭔가 연결되는 이야기인가? 하고 아니었구요… (하늘 나는 광보실이라는 작품이 따로 나왔긴 합니다)
아무 이유 없이 아리카와 히로는 칸사이 사람일 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시고쿠 사람이었군요. 고치 현이라는 게 어디인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시어터! 에서도 느낀 건데, 소재로 삼은 분야의 문제점이 뭔지, 어떤 식으로 풀어가면 되는지 작가 나름대로 늘어놓는 게, 지루하지 않게 나왔더라구요. 사전조사도 많이 했을 거 같고. 러브코메 금석 같은 작품은 작가 자신이 밀덕(..)인 거 같고, 이번 작품은 고향을 소재로 했으니 좀 쓰기 쉬웠을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고치 현의 관광을 부흥시킨다는 이야기를 잘 그려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머리 굳은 공무원들이 얼마나 삽질을 하는지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하네요… 요즘 같은 시국에는 웃을 수도 없지만. 하여간 그렇게 삽질을 하고 작가 선생으로부터 구박을 받으면서도 점차 성장하는 주인공이라든가.
그러면서도 역시 아리카와 히로 작품이니까. 연애가 빠지질 않습니다. 소소한 것 때문에 삐지고 질투하는 주인공 커플의 모습이 깨알같이 나와서 귀여웠습니다. 역시 이 작가는 이런 작은 것에 흔들리는 연심을 잘 그려낸다니까…

이번 작품은 크게 기대 안 하고 읽었는데 그래도 역시 아리카와 히로랄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엔 문고본으로 나온 히어 컴스 더 문을 사볼까 했는데 지인이 말리네요… 재미없나…

1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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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뵐때 가져갈께요! 또 뭐 가지고 갈거 없나 ㅋㅋ체크해 주세요 ㅋㅋㅋ
아마 난입이지만 칸쟈니8의 니시키도료 군이 카케미즈역이였어요. 그리고 쟈니스구락부 프리미엄에서 아리카와센세랑 대담하는것도 나왔었어요~

네 니시키도 료 맞아요!! 그런데 제가 영화는 대충 보고 넘겨서 배역 이름은 몰랐지만 료니까 주인공이겠거니(…) 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어 민트양에 이어 또 트친끼리 대화하는 걸 보니 기분 묘함…ㅋㅋ
인사하세요. 전에 말씀드린 최애가 토리상/마에노상인 분입니다 ㅋㅋ
카에링/그럼 포숑 티포투.(책이 아님…)
마치/주연 커플이 두 쌍이거든요. 둘 중 누군가 했음…

어머나 트위터 하시면 팔로팔로를 ㅋㅋㅋㅋ반가워요! 어머나 세상에
저는 삼끼님 트위터 보시면 있을꺼예요~ 이름도 그대로예요 ㅋㅋ오호로올오롱

앗 ㅋㅋㅋㅋ 저는 걍 검색되는게 싫어 플텍인 사람이니까요… ㅋㅋㅋㅋ 제가 먼저 팔로 드릴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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