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마음인가요? 아니면…….
마츠오카 요스케에게는 일주에 한 번, 여장해서 거리로 나간다는 비밀의 취미가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여장은,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즐거운 이벤트가 되었다. 그런 어느 날, 여자 모습으로 헌팅당한 마츠오카는, 식사 정도라면 이라는 가벼운 기분으로 따라간 건 좋았지만, 큰일이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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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까 상권 책소개는 무척 앞부분만 나오는군요!
알 사람은 이미 알고 있을 작품입니다. BL을 본격적으로 파지 않는(..다고 주장해봅니다) 저지만 코노하라 나리세라는 이름 정도는 알고 있고, 한 번 이 작가의 책을 읽어봐야하는데 뭘로 입문할까 고민하다 선택한 책이 이것.
이것과 ‘상자 안’ 이 두 작품이 일반 문예(;;)에 진출하기도 했고, 그럼 대표작이라는 거잖아? 라는 생각도 있었고, 뭣보다 삽화가 히다카 쇼코라서 선택했는데 감상은? 으음…;;
상권 읽고 난 후에 트위터에게 애매하다고 투덜거리니 다들 입문을 왜 이걸로 했냐는 반응이시긴 했습니다만…. 으음;
여장을 하고 거리에 나앉은(..오해를 불러일으킬 표현) 마츠오카가, 자신을 유일하게 챙겨준 히로스에를 좋아하게 되고, 여장한 모습으로 계속 만나다가 결국 커밍아웃을 하고, 차이고, 괴로워한다는 것이 상권의 내용.
하권은 히로스에가 마츠오카를 의식했다가->다시 찼다가->다시 좋아한다는 것을 자각한다는 내용.
상권은 읽기 힘들었습니다..
짝사랑은 읽기 힘들어요.. 아니 땅파는 이야기가 읽기 힘들어요!
마츠오카 말마따나 왜 저런 남자를 좋아하는데? 싶고, 히로스에는 히로스에대로 답답하고.
아니, 정상적인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걸 자각하는 게 힘들거라는 건 당연한 사실이고, 다른 BL에서는 그 부분은 그냥 휙 넘어가고 달달한 부분만 보여줍니다만.
저는 달달한 이야기가 좋아요.. 안타깝게 마음을 졸이는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하지만 땅파는 이야기는 싫어요;; 연애에 있어서 안타까운 이야기와 땅파는 이야기는 종이 한 장 차이이긴 하지만.
해서, 신서판 두 권 분량을 다 채우고서야 이루어지는 커플 이야기는 조금 애매했습니다. 그냥 이 작가 작품을 더 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먼 산)
4 Comments
Add Yours →ㅋㅋㅋ 음 저는 가끔 땅 파는 얘기 읽고 싶어질 때가 있어서 나쁘지 않게 읽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작가 작품중에서 별로 안 어둡구나 싶었던 거 같은데…기억이 잘 안나네요
다른 작품들은 왠지 캐릭터들이 뭔가를 많이 희생하는 얘기라고 느꼈던 거 같아요…왜지…
이 작가는 콜드시리즈도 유명한데, 뭐 이렇게 참…어둡고 답답하고 슬프고… 짜증내면서 본 거 같네요 ㅎㅎㅎㅎ
언제 기회가 되면 상자 안을 읽어보고 최종 결론?을 내려고요.
번역 텍스트 돌아다니는 건 많이 봤지만.. 이왕이면 제가 원서로 읽는 게 나을거고.
그런데 캐릭터들이 많이들 희생한다니.. 아 읽기 싫어지네요…
상자안은 제가 안 읽어봤네요 ㅎㅎㅎ
음…실제로 그렇게 어둡거나 희생하지는 않는데,
콜드시리즈가 인상적으로 남아서..그런 느낌이 드는 거 같아요 ㅎㅎ
해피엔딩이긴 한데 여운이 좀 남는 것도 같고.
보통 이런 류의 소설에서는 막 멋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신데렐라 스토리처럼)
이 작가님 책 보면…어느 한쪽은 좀 찌질한 듯? 현실속에서 비겁한 인간도 많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이 작가책은 ‘사랑에 대하여’가 다정해서 좋았죠…..나머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