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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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교복 냄새의 시큼함,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달콤함, 단짝 친구와 비밀을 공유하는 짜릿함, 불안한 미래를 향한 초조함,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한 서늘함……. 설레고 불안하고 우습고 슬프고 혼란스러우며 어른도 아이도 아닌 시기. 『틴에이지』는 이렇듯 흔들리는 십대의 삶을 현재 일본에서 가장 각광받는 여성 작가 일곱 명이 감각적이고도 투명하게 그려낸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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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감수성을 유명한 일곱 명의 여성 작가가 그려낸 앤솔로지입니다. 제가 손에 든 건 다른 게 아니라 이게 한국에 소개된 카와카미 히로미 작품중 마지막으로 남은 거라;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야즈키 미치코 – 도롱뇽 꼬리
화자는 고등학교 입시를 미리 끝내놓은 중3 여자아이. 알 수 없는 미래(고등학교)를 향한 불안함과 기대에 흔들리고 있고, 그런 그녀를 같은 생물부의 후배 남학생이 바라보고 있다.. 라는 내용. 둘 사이에 어렴풋이 흔들리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이 작가는 좀 더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뒤져보니 원래 아동문학 쓰시는 분이더라구요. 한국에 소개된 것도 두 편 뿐.

2. 가쿠다 미쓰요 – 하느님의 택시
역시 처음 읽는 작가인데 유명한 분인 모양. 한국에도 20권 가량 소개되었더군요.
문제아들이 모이는 지방 여고에 다니는 화자가, 좋아하던 선배가 퇴학당하게 되자 퇴학당하는 선배, 평소에 범생인 척 해서 싫어하던 선배 등등과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라는 내용이네요.

3. 사마모토 리오 – Inside
서서히 무너져가는 가정과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불안한 주인공의 마음. ㅇㅅㅇ

4. 가와카미 히로미 – 가즈미 이야기
요즘 읽은 카와카미상 작품이 대부분 ’40대 주부들의 사랑 이야기’가 메인이어서, 이렇게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예전 작품은 오히려 오랜만이라 신선.
아버지에 의해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클론 ‘카즈미’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한다는 이야기. 클론이라는, 판타지 요소가 들어갔으나 본질적으로는 자신을 만든 ‘부모’란 존재에게 대항하고 싶어하는 10대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3

5. 세오 마이코 – 여우 페스티벌
시골(칸사이인 듯?) 마을의 축제인 ‘여우 페스티벌’을 둘러싸고 도시 출신인 클래스메이트와 아옹다옹하면서 결국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친해져간다는 이야기.

6. 후지노 미야 – 봄방학의 난
친우 사이(여자)에 어렴풋이 존재하는 질투의 감정..?

7. 노나카 도모소 – 아바나와 피아노, 빛의 꼬리
쿠바의 16세인 화자가 일본인 소녀를 보고 한눈에 반하면서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고생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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