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치관의 숫자풀이 노래 / 움직이는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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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장치관에서 열린 파티 도중에, 노추리작가가 사라졌다. 그리고, 작가가 사라지기 전 중얼거린 주문 같은 숫자풀이 노래대로 차례차례 사건이 일어나, 아이의 몸에도 위험이 닥친다….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결말이 기다리는 『꿈 속의 실락(失楽)』을 시작해, 무서운(?) 이야기부터 아기 소동까지, 볼륨 만점의 명탐정 유메미즈 킹시로 사건 노트 제 6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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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유메미즈 키요시로의 6번째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5편이었던 ‘춤추는 야광 괴인’이 왠지 뒤로 밀려서 이 작품이 5편으로서 소개되어 있고요. 참고로 아래 그림이 각각 코단샤 문고판 표지, 한국어판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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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장치관의 숫자풀이 노래가 원래 제목. 이것을 한국어판에서 ‘움직이는 인형의 집’ 이라고 해 놨는데요, 내용이랑 전혀 안 어울리는 듯;
기계장치관의 기계장치란, 비밀 통로라든가 숨겨진 방 같은 것들을 말하고,
숫자풀이 노래는 일, 이, 삼, 사(일어의 경우에는 이치, 니, 산, 시…)로 시작하는 단어를 나열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본문은 전부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쌍둥이와 교수, 레-치가 ‘춤추는 야광 괴인’의 무대가 되었던 절에서 괴담 놀이를 하는 파트. 교수와 레-치가 괴담을 전부 사건으로 바꾸어서 추리해버린다는 이야기. 후반부에서 ‘꿈과 현실의 애매한 경계’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요,
두번째가 본편인 ‘기계장치관의 숫자풀이 노래’.
세번째가, 교수의 집에 놓여있던 아기 소우타군을, 사회부적응자인 교수가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입니다. 이 소우타 군은 후에 명탐정으로 성장하게 된다는데, 하야미네 카오루작에 이 아이가 나오는 작품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위키 뒤지면 나올라나.


그나저나 본편인 기계장치관~ 에 대해서.
추리 자체는, 밀실 상태인 서재 안에서 어떻게 희생자인 노 추리작가가 사라졌는가- 라는 것이고, 트릭도 의외로 간단. (단지 가족내 갈등이라든가, 나중에 생각해보면 허무해지는 설정이 참 많았;;)
분량도, 뭐 앞뒤로 다른 에피소드가 버티고 있어서 꽤 짧습니다. 그 점에서는 어린아이를 위한 추리소설- 이라는 점도 끄덕여지기는 하는데요.

한 가지 특징적인 게, ‘꿈 속의 실락’과 관련한, 꿈과 현실의 구분이 애매한, 환상적인 분위기랄까요? 4권인 ‘마녀가 숨은 마을(한국어판 : 마녀가 사라진 마을)의 배경도 ‘벚꽃에 먹히고 있는 시골 마을’로 환상적인 분위기였으니, 그 뒤를 잇는다고도 할 수 있을 듯.
작가가 환상적인 분위기의 추리소설을 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먹히느냐- 그건 잘 모르겠지만요. 전 그냥 헷갈려! 성가셔! 라고 생각해서.
아직 유메미즈 키요시로 시리즈는 절반 읽었을 뿐이니 후반의 분위기는 또 어떨지 모르죠. 그러고보니 방금 검색해보고 안 건데, ‘명탐정 유메미즈 키요시로의 사건첩’ 이라는 시리즈가 시작해서 2권까지 나온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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