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짝짓기…는 아니고 사랑? 이 되겠네요.
(그나저나 벌써 13권인데 몇권째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려는 낌새만 나오는 거냐;)
1. 이비엔과 크로히텐
이 커플에 대해서는 결국.. 이라고 봐야하나, 뭐 별 감흥은 없었네요.
머리묶은 크로히텐이 귀여웠어요…. *_*
그나저나 이비엔은 크로히텐에게 있어서 이비엔 자신이라기보다는 그동안 크로히텐이 아껴왔던 인간의 절정… 이라는 느낌이지만서도.
2. 유즈와 쥬빌라이테
표지로 나온데다가, 뭔가 한 건 터트리려나 했는데 약간 실망…
역시 여자건 남자건 잘생겨야 하나.
3. 국왕과 옥타비아
13권에서 제일 실망스러웠던 부분.
전 이복남매.. 까지는 아니더라도, 누이라고 부르기에 국왕도 왕족 출신인 줄 알았어요.
처음부터 제1왕녀가 여왕으로 서고, 귀족 중에서 남편을 고르는 거라면 확연한 모계혈통이겠지만, 제1왕녀가 전면으로 나서지 않고 따로 위장용 왕비를 내세움. 국왕은 귀족 자제 중에 제1왕녀가 적당히 선출. 하지만 알만한 귀족들은 그런 뒷사정을 알고 있고. 제1왕녀에게는 국왕 선택 외의 권력은 없는 거 같고?
게다가 이런 뒷사정을 모르는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는, 국왕/왕비 양쪽 다 왕가의 핏줄이 흐르지 않는다는 건데…
그런 국가에서 왕권이 셀 리가 없지요. 왕가는 무엇으로 권위와 권력을 내세우죠? 왕가를 뒤에서 받쳐주는 건 역시 마법? 하지만 마력의 결정체(?)인 제1왕녀는 그늘의 존재고, 그렇다고 크로히텐에 대한 태도를 보면 천룡으로 유지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현대 국가의 경우에도, 왕가가 상징적인 존재라고 해도 국왕 계승권은 엄연히 핏줄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게 마련인데.
확실히 국왕의 권위는 그리 센 거 같지 않고, 귀족들의 충성도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만, 저런 제도로 카를라 여제 이후 오래동안(몇년이었지?) 국가를 유지한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CIEL은 확실히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만화지만, 이런 군데군데 맹점이 보이네요. 랄까 제가 이 만화 포스팅하는 것은 대부분 스토리에 딴지걸 때.( 1권 10권 12권 )
제 자신이 만화나 소설에서 묘사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흐름이라든가에는 그리 신경 안 쓰는 편이고(처음과 끝만 납득이 간다면 OK), 중간중간 개그가 나오는 것도 그리 싫어하지 않아서(궁은 싫지만…) 그런 점은 괜찮지만, 세계관을 좀 더 신경써주었으면 하네요.
그러고보니 크로히텐이 OK! 하는 것도 좀; 크로히텐은 이비엔을 ‘자신을 죽임으로써 자신이 본 미래-인간이 사라진 지구-를 뒤엎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제 짐작입니다만;)’으로 12권에서 완전히 인식했지만, 이성으로 본다는 컷은 없었던 거 같은데. 그 동안 인간과 쌓아왔던 애정의 집적체로 봐도, 좀 뜬금없지 않냐…
그나저나 빨리 본격적인 사건이나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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