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성실한 남자가 좋아

지난 일요일, 마침 삼끼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열린 학회에, 남편이 찾아와.. 오랜만에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 날 나눈 대화의 일부를 적어보자면..

-1-

삼: 우와, 우리 인턴 되고서 처음 만나는 거 아냐? *_*
남: 웅.. 아니, 레지던트 시험 본 날 한 번 봤지 않아?
삼: 아, 그렇군.

-2-

남: 그러고보니 저번 일본 여행갈 때 너 준다고 북커버 샀는데 춘천 실가에 두고 왔다.
삼: 뭣이 *_* 갖고 와!
남: 그런데 여름 휴가 가기 전에는 실가 안 갈 꺼야…
삼: 언제 휴간데?
남: 8월 마지막 주.
삼: ….내 생일 8월 29일인 거 알지?

-3-

삼: 그러고보니 성우 얼굴 본 게 그렇게 충격이었어?
남: 응? 무슨 소리?
삼: 저번에 내 포스팅에 덧글 남긴 거.
남: 아…
삼: 그래도(네가 오오후리 성우진 중 제일 좋아할 것 같은) 후쿠준은 성우치고 그 정도면 잘 생긴 건데.
남: 아니, 후쿠준이 아니라 요나가가…
삼: 아아….
남: 후쿠준은 잘 생겼어. 후쿠준하고, 사쿠라이 타카히로도.
(참고: 한 때 삼끼의 핸폰 바탕화면이 사쿠라이 타카히로였던 시절이 있었음.. 이후 미야노 마모루, 시모노 히로로 이어졌으나 이건 졸업 후였기에 남편은 못 봄)
삼: 뭐 그렇지.
남: 사쿠라이 타카히로 목소리 듣고 있으면 真面目な男 라는 느낌이 와서 참 좋아.
삼: 그렇네. 요즘은 스자쿠랑…
……
……(순정 로맨티카를 떠올리며) 그 真面目な男가 어쩌다 호모의 길에 빠져들어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은 거지.
남: 아, 그래……….

..요즘 워낙 포스팅 거리가 없어서 ㅡ_ㅡ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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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당시는 사쿠라이 타카히로가 누군지 몰랐기 때문에 에픽의 타블론줄 알았다.
아직도 사쿠라이는 타블로와 닮았다고 생각중.
그리고 왠지 사쿠라이는 타블로처럼 4차원 내면세계를 간직하고 있을 것같아.

어이 이제 마비 안하는데 아직도 난 남편인게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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