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반야 가족

올릴 게 없으니 고양이 사진 모은 거라도..^^;
그동안 트위터에 조금씩 올렸던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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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길냥이들에게도 계속 사료를 내주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해가 진 이후의 출/퇴근에 내주다 보니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 게 없더군요. 애들이 워낙 경계심이 많아서 금방 도망가버리기도 하고. 근처 주민들의 눈에 띄는 것도 그렇고.

이로마저도, 한 때 열심히 낚시대에 낚이더니 장마철이 지난 후에는 낚시대만 봐도 도망을 ㅡ_ㅡ;
놀아달라고(또는 캔을 달라고) 우엉우엉 울다가도 낚시대 들고 나가면 또 도망을 ㅡ_ㅡ;
담장 위에 있을 땐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지 잘 안 도망가는데 말이죠.


하여간, 이번에 올리는 건 동국대 반야 가족의 사진입니다.
(제 폰카로 찍은 건데.. 동영상은 오른손에 오뎅꼬치(또는 낚시대), 왼손에 폰카로 해서 찍은 거라 흔들림이 심합니다. 양해를..^^;)
원래 할매 반야라고 불리는 삼색이와 그녀의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이었습니다만, 전부 독립해버리고 지금 남아있는 건 엄마인 할매 반야와, 아들인 마릴린 반야, 딸인 체크 반야. 이 셋입니다.

저한테 가장 먼저 먹이를 받아먹었던 번개(하트) 반야가, 그나마 자식들 중엔 제일 사람 안 무서워하고 따르는 애였는데 4월 중순 넘어가니 안 보이더라구요.. 독립했는지 입양된 건지.
노랑둥이인 형님 반야도 독립해서 안 보이고… ㅜ_ㅜ

좀 더 어릴 적 사진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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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매 반야

저에게 카오스 냥이가 예쁘단 것을 알려준 냥이입니다.
사람도 많이 무서워하는 편이 아니라 만져도 가만 있구요(귀찮다고 피할 때도 있지만).
보시다시피 그냥 앉아만 있는데도 폼이 잡히는 아이죠 ㅎㅎ

저 옥빛 눈동자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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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각도
캔에 욕심이 많은 아이라, 한 캔을 다 먹고도 늘 ‘더 없냐?’라는 눈빛을 보내옵니다. 눈빛이 좀 강렬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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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더 없냐는 눈빛. 오른앞발 아래 캔 쏟아준 종이..
캔 더 달라고 표현은 해도 절대 (저한텐) 애교를 부리던 애가 아니었는데, 그제 왠일로! 처음으로 애교를 부리더군요 *_*
캔 먹기 전에 한 번 다리에 스윽 하길래 오오? 싶었는데, 캔 하나 다 먹는 걸 본 제가 가려고 하니까 신나게 손이랑 다리에 부비부비를 시전… 기쁘긴 한데 당혹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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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방학이라 사람 구경 못 해서 어지간히 심심했거나 어지간히 캔이 고팠거나 날 믿기로 했거나 셋 중 하나다, 하고 쓰다듬쓰다듬하고 있다보니 체크가 나타나서 결국 캔을 더 따주었습니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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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

2. 마릴린 반야

입가에 마릴린 점이 있다고 이리 부르시더군요. 하지만 남아입니다.
번개 반야와 함께 형제들의 대장 노릇을 하던 아이. 번개가 레드라면 마릴린은 블랙이라는 느낌? (형님은 그린, 체크는 핑크…)
만지려 하면 할퀴지만, 기본적으로 저키를 손에서 받아먹을 정도로는 사람 안 무서워하는 애고요. 그래도 인사랑 마중은 나옵니다 ^^
아직 1살 안 되어서인지 낚시대에 잘 낚이고 잘 노는데, 더워진 후에는 잘 안 놀더군요. (대신 체크가 열심히 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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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늠름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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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꼬치에 허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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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앞에 둔 관능적인(?) 자태.

3. 체크 반야

소심함이 하늘을 찌르는 여아입니다. 등에 v 모양의 흰 점이 있어서 저리 부르신다네요.
처음 만난 몇 번은 1m 안으로도 접근하려 하지도 않았고, 저키로 꼬드기면 손을 냅다 할퀴어서 빼앗아 달아났던 아이…

아직 아깽이였을 무렵.
저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접근.
내놔랏!
줄행랑~~

그런데 딱히 저한테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태어났을 때부터 보살펴주셨던 분들께도 접근 잘 안 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더라구요. 특히나 TNR 후 한동안은 꼬치로 놀아도 풀숲에서 완전히 나오려 하지 않았던 녀석..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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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그랬던 아이가, 이제는 제법 커서 그런지 만지려고 하면 만질 수 있는 거리까지 와서 캔을 먹습니다. 물론 만지면 도망가지만. 그래도 갈 때 마중나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ㅎㅎ

캔을 먹고 그루밍하던 중에..
제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뒤로 슬금슬금...
ㅋㅋ

더워진 후 오빠인 마릴린이 저랑 안 노니까, 대신 제 낚시대에 열심히 걸려주고 있는 아이입죠.



(바람 때문에 컨트롤이 안 되고 있음..)


이 셋 말고도 다른 길고양이들도 있는데 경계가 심한데다 몇 번 못 봐서 친해질 수 없더라구요.
어쨌건, 동국대 고양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빕니다. 저도 동국대 근처(?) 사는 동안엔 계속 가 보려구요.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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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 고양이다아아아아아아!!!!!!!!!!!!!!!!
저희 동네에 있떤 고양이들은,,, 잡아가서,,, 없어졌어요,,,,ㅠㅠㅠㅠ

삼끼님 오랜만이에요! 6월초인가 언제, 아주 오랜만에 여기 들어오려고 했을 때 주소가 안 뜬다고 해서,, 홈페이지 없어지신건가?! 하면서 깜놀했었어요 ㅠㅠ
삼끼님 홈페이지 주소는 그 옛날,, 거의 10년 전 -_-?; 인가부터 외워놓은게 그대로 쭈욱 이어지고 있어서,,,,
잘 지내고 있으셔서 다행입니다 !

댓글이 늦었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
고양이들이 잡혀갔다니.. 압양된 거죠?;;
세상에는 고양이도 먹는다고 잡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개나 다른 짐승은 먹어도 되지만 고양이는 안 된다고 할 생각은 없지만, 처음부터 위생상태가 어떨지도 모르는 동물을 먹는 게 정말로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해가 통 안 되더라구요. ㅡ_ㅡ;

6월초에 안 뜬다라.. 글쎄 짐작가는 일이 없네요 ^^;
호스팅 업체 서버가 다운되었던 걸까요?
3월경에 백업하다가 잠깐 자료 날아가서 난리쳤던 적은 있지만.
연월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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