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ful Days.. 나쁘진 않았지만.

드디어 개봉했지요, 이 영화.
한국 애니의 최후의 보루이니, 오세암은 학기 중이라서 못 봤지만 이건 꼭 봐야지! 하고서
드디어 오늘, 조조할인에 이것저것 할인으로 2500원에 봤습니다(역시 친구는 잘 두고 봐야..).

평가는 일단 ‘뭐.. 나쁘진 않군’ 입니다.
일반적인 평가는 영상미는 화려한데 스토리가 별로다- 라는 것 같습니다만..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무엇보다 영상미를 최우선으로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삼끼에겐, 스토리는 B+이래도 영상미만 있으면 일단 용서가 된다! 라는 느낌이라.. ^^
게다가 러닝 타임도 지겹지 않게 잘 맞췄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역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이것저것 아쉬웠던 것이.

1. 주인공 수하. -등의 작화
예에.. 포스터에서 본 것처럼 완벽한 미청년은 아니었던 겁니다…(속았다! ㅠ_ㅠ)
아니, 미청년이긴 했지만.. 군데군데 안 예쁘게 나온 작화도 있고(너가 원하는 것은 꽃돌이냐!)
..종 더 예쁘게..랄까, 그런 각진 얼굴형은 싫단 말이에요.
히로인은 말할 것도 없고. 라이벌인 시몬군도.. 약간만 더 신경써줬으면 좋았을걸.. 으응..
(어디까지나 제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러고보니 수하를 놔두고 제이와 시몬이 먼저 삭아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2. 성우
국내 성우는 잘 모르지만, 두 주인공 목소리에서 엄청 위화감을 느껴서.. 특히 제이쪽이 말에요.
시몬이랑, 수하 동생-이름이 뭐더라?-이랑, 그 레지스탕스 똘마니들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시몬 성우님, 유명하신 분이었습니까? ;;; 엔딩 크레딧에서 수하와 제이를 젖히고 맨 위에 이름 올라가는 걸 보고 하? 했었던…

3. 설정
별로 할 말이 없군요. 처음엔 ‘왜 설정을 처음부터 확실히 하지 않고 군데군데 설명하는 형식인게야?’ 했었지만.. 뭐 이것도 나쁘지 않군요… 랄까, 원래 세계관이라는 것엔 큰 관심 없는 인간..ㅡ_ㅡ;
그래도 두 인종간의 싸움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게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

음악도 괜찮았구요. (원래 뭐든 OST는 잘 안 듣는지라 살 생각은 없지만)
그 밖에 맘에 든 것이라면? 으음… 시몬이란 캐릭터랄까.
회상신에서 얻어터지는 수하를 바라보며 비열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볼 때에는, 그 흰색에 가까운 금발(?)과 매치되어 ‘말포이!’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마지막 장면을 보고.. ‘뭐야, 너 결국 순정파였나?’ 해 버렸던.. 에에, 뭐어, 멋있기는 했지만(흔한 소재기는 하지만)..
첫인상대로라면 수하가 살아있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뺏기지 않기 위해서 히로인을 덮치거나 하는 쪽이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 보통. (<-편견)
..그러고보니 대충 10년 이상이나 짝사랑했으면서 손가락 하나 건드려본 적도 없는 듯한 분위기군요.
의외로 소심한데다가 순정파인, 그런 녀석이었군.. 하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만, 억지로 그렇게 스토리가 굴러간 거 같아서 ㅡ_ㅡ;;;
뭐, 히이로보다 더 제 눈길을 끈 캐릭터는 얘란 결론이군요. (히이로도 나쁘진 않았지만서도v)

하여간, 흥행 성공하면 좋겠군요… 영상미로만 따져도 극장가서 봐도 안 아까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이거 망하면 앞날이 안 보이니..^^;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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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저 포스터가 갖고 싶어..-_ㅜ 지하철 역에서 하나 슬쩍…[퍽!!] 담에 또 기회가 되면 이번엔 1,500원이나 잘하면 500원에 영화보자꾸나~ 클클~(할인가격 계산하는게 취미가 되버렸음..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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