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읽은 온다 리쿠작입니다 ^_^
원래 3부로 되어 있는 작품을, 1부에 한 권씩 3권에 걸쳐 냈다고 하네요.
이후 한 권으로 묶어 내었고 한국어판 역시 한 권입니다만..
만약 세 권을 간격을 두고 읽었으면 상당히 감질났을 듯.
한 권이 끝날 때마다 뭔가 사건(?)이 터지는 식이라서 말이죠. 절단신공.
한 소녀가, 두 선배와 함께 연극 배경에 쓸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방학 동안 선배의 집에서 합숙을 하게 되고, 그곳에 선배의 사촌과 그 친구가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실은 이 곳은 10년 전에 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이었고 그곳에 모인 선배들뿐만이 아니라 실은 주인공도 사건의 관계자였다! 라는 사실이 하나하나 밝혀지는데..
뭐, 큰 개 등을 이용한 트릭도 있었고, 삼월은~보다 추리소설답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역시 추리소설과 성장소설이 미묘하게 섞였다고 보는 게 나을 듯.
그리고 삼월은~의 역자후기에 나와있었던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라는 단어가 더 실감이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노스탤지어라니, 대충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진작 삼월은~에서는 노스탤지어를 느끼지 못했던 지라.. ㅡ_ㅡ;;;
외딴 집과 강가와 여름과 어린 시절. 비록 살인사건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 사실을 제외하면 누구나 갖고있을 법한 옛 추억이니까요. 사실 D크래커즈 1권을 읽고 뒷권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도 자연에 둘러싸인 비밀기지와 소꿉친구, 라는 키워드 때문이기도 했고.
그건 그렇고 등장 인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아키오미였네요. 왜냐면 미소년일그러진 사랑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달까.
1부 마지막에 처절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대사가 인상 깊었네요.
(하지만 그 뒤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그냥 어린애 같기도 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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