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진네인 69. 칸논지, 제니가타스나에, 치치부가하마

버스를 타고 2시 42분에 칸온지역(종점)에 도착. 걸어서 68, 69번 사찰을 향해 갑니다.1. 68, 69번 사찰까지 도보(빨강)
2. 사찰에서 나와 제니가타스나에 전망대까지 도보(주황)
3. 제니가타스나에 전망대에서 내려와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주황)
4.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치치부가하마까지 버스(파랑)
5. 치치부가하마에서 버스를 타고 JR 타쿠마역까지

나머지 일정은 이랬습니다.

여튼 68, 69번 사찰은 서로 붙어있는 듯 하니 열심히 걸어갑니다. 1.5km.
그런데 막상 가니 68번 진네인神恵院과 69번 칸논지観音寺는 그냥 경내를 공유하는.. 따라서 납경소도 한 군데에서 같이 받는 곳이더라구요.

산문. 칸논지/진네인 같이 써 있음.
진네인의 본당. 왠 석조물인가 했는데 들어가니 제대로 목조 경당이었음
칸논지의 대사당
경내에 큰 나무가 있다고 찍었는데 같이 찍힌 게 무슨 건물인가…
칸논지쪽의.. 무언가
그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약사당인데 여기에서 제니가타스나에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이 있을 듯(안 가봤지만)
납경소에서 받은 후 제니가타스나에 전망대로 가기로 합니다. 사실 납경소 가기 전에 약사당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납경받은 건데, 아무래도 약사당 뒤에 지름길이 있을 거 같은데 하면서도 계단 오르기 싫어서 정규 도로를 택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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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가타스나에는 1633년 번주 이코마 타카토시가 영토를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번주를 환영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동전 모양의 모래 그림입니다. 산 위에서 볼 때 동그랗게 보이도록 실제는 동서 122미터, 남북 90미터, 둘레 345미터의 타원형 모양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모래만 보인다는 리뷰를 참고삼아 전망대 위에서 바라봅니다.이 모래를 본 사람은 돈이 부족할 일이 없다고 전해진다고.. 해서 신사마냥 여기저기 동전이 놓여있더라구요.

오래 볼 것은 아니기 때문에, 4시 11분에 칸온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치치부가하마로 갑니다. (칸온지역이 아니라 도중에 탔지만)
다른 100엔짜리 버스는 전부 타는 사람 없는 봉고차 느낌이었는데 이건 제대로 된 버스에다, 저처럼 치치부가하마로 가는 관광객에 하교길의 학생들도 많아서 제법 사람이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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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까지 시간도 남았는데 점심도 안 먹고 움직인터라 일단 근처에서 밥을 먹습니다.

평점 좋은 타코집이 있길래 갔는데 타코라이스도 있었던.. 타코라이스는 오키나와 음식이 아니던가
밥을 먹고 5시쯤에 갑니다. 아직 일몰까지 1시간 남았는데도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치치부가하마에서 사진이 잘 나오려면 일몰과 썰물 때가 겹쳐야하는데, 이건 미토요 관광 홈페이지에 안내가 되어있으니까 참고.
전체가 거울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군데군데 물이 많이 고인 곳만 잘 찍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잘 찍힐 포인트는 이미 한 명이 진을 치고(우산 같은 것도 준비해두고) 사진을 찍어주고 있더라구요. 처음엔 돈 받고 찍어주는 사람인가 싶어 패스.

물 가까이 가서 찍는데 아무래도 평범한 일몰 사진만 찍다가(거울처럼 찍으려고 해도 혼자는 무리고),
한 커플이 자기들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는 대신 저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거울처럼은 안 나오고,

치치부가하마에서 JR 타쿠마역으로 가려면 6시 39분 버스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천천히 나오는데 아까 본 사진 찍어주는 분이 아무래도 무료인 거 같아서, 시간도 많이 남았겠다 저도 부탁해서 찍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부탁했던 커플도 부탁해서 찍고 있었다…

코어힘을 길러야겠다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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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귀가. 버스가 2분 늦어져서 타쿠마역에 7시 도착.
타쿠마역에서 마루가메 방향으로 가는 기차가 7시 1분이라 이건 못 타겠구만 했는데 기차도 똑같이 2분 늦어서 잘 타고 왔네요.

호네츠키도리의 발상지인 잇카쿠 본점이 마루가메역 근처라 먹었습니다. 카가와 올 때마다 먹는 호네츠키도리(3트)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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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네인 본당은 아무리봐도 석조건축물같은 외관인데 목조라니 더 놀랍군요.
같은 납경소에서 사찰 2곳을 다 클리어 할 수 있다니 좋은거 같으면서 아쉬운거 같으면서..? 약간의 싱숭생숭한 맴이 들거 같아요.(경주 첨성대에 국가유산 스탬프 몰아뒀던거 이번에 분산시킨거 같긴 하더라고요? 뭐 이런 비슷한 맘일까..)

제니가/타스나가 아니라 제니/카타/스나 였군요.
전망대를 더 높게 올렸어야하는 건 아닐까 싶은 시야각..

치치부가하마 사진 진짜 멋지네용 저도 별표 찍어놓고 나중에 일몰을 노려볼…기회가 있겠죠? 사실 남는 건 사진뿐이니 멋진 사진 남기셨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제 대학 졸업 앨범 사진 골라달라고 올렸을 때(나중에 지웠지만) 이후로 두번째 올리는 제 사진입니다 ㅎㅎ
치치부가하마는, 차 렌트하고 다니시니 가시기도 편할테고 언젠가 시코쿠에 오실 때 도전하시는 겁니다!(에히메 가셔서도 88은 안 도신 것은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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