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 있는 핸드메이드 문구점입니다. 2019년 이 곳의 다이어리를 썼습니다. 글은 당시 카페에 올린 것을 수정합니다.
트친의 트친이 부다페스트 여행 중에 발견한 예쁜 문구점이라며 이 곳의 사진을 올렸고, 오 커버가 취향이다 하고 홈페이지 찾아갔다가 그만 눈에 밟혀서 주문을 넣은 것.
수제 다이어리, 노트, 핀뱃지, 포장지, 에코백 등등을 파는 곳이고, 다이어리는 사이즈/형식에 따라 총 7 타입. 거기에 표지를 45 가지 그림 중에 고르고, 책등에 댈 가죽을 7가지 색상 중에 고르고, 원하면 책등에 댄 가죽에 각인을 넣는 식으로 주문을 받습니다.
8/22 주문
8/23 생산 시작
9/4 발송(fedex)
9/7 통관&도착사실 한국에도 노트를 소량 수입한 곳이 있어서, 노트를 사려면 그 쪽을 이용해도 되겠지만 다이어리는 직구만이 답.
제가 시킨 건 B7 daily인데, B6인데 이름은 B7이더군요..?
가격은 17유로(현재는 19.8유로)였는데 배송비가 20유로. 배보다 배꼽이 큰 ^^;
페이팔 결제가능합니다.
두께는.. 아무래도 호보니치보단 두껍고, (책도 180도 펴지지는 않음) 책등이 좀 두꺼운데 이건 나중에 사용하면서 책배가 두꺼워지는 거 생각하면 적당한 듯.
저 표지의 여우 얼굴이 저희 집 냥이 생각나서 시켰습니다만, 그 말고도 다른 멀쩡한(?) 그림도 많습니다. 뭔가 기괴한 중세화삘의 그림이 메인이지만.. 옛 지도라든가도 있고요.
그럼 내용물.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곤 하지만,
정말로 이 회사 다이어리에 대한 글이 없어서, 심지어 사측 제공 샘플 페이지에도 먼스리가 없어서, 설마 먼스리가 있기야 하겠지.. 하고 시킨 건데 오늘 최대의 반전.
먼스리 잘 보시면.. 우리가 주로 쓰는 먼스리랑 매우 다릅니다.
버티컬 쓰듯이 쓰면 되겠지만 처음에 매우 당황한 ㅋㅋㅋ
각 페이지마다 월/요일이 각 나라의 언어(..)로 적혀있고,
여기도 (paperblanks처럼)주말을 한 페이지에 몰아넣었네요.
근데 데일리는 2018년 12월 31일-2020년 1월 23일까지라는 어중간한 분량이라, 그럴 바엔 2020년 없애고 주말을 따로 넣지 싶은..
5mm 라인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반전2.
데일리가 끝나면 프리 노트가 따로 없고 바로 전화번호부(ㅋㅋㅋ)로 넘어갑니다. 오른쪽 보면 인덱스가 보이는 ㅋㅋㅋ
요즘 세상에.. 싶지만… 이건 2015년에 리뷰한 사람이 언급한 사실이라 예상은 했지만, 아직도 그럴 줄이야.
총 25p입니다만.. 이걸 프리노트 대신으로 써야할 듯.
약간 아이보리색. 호보니치 정도는 아니지만 얇은 종이입니다(뒤에 인쇄 비침을 봐주세요). 미끌거림도 호보니치보단 덜해서 거미줄 비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파일럿 f촉에 쇼로입니다.
솔직히 종이 자체는 호보니치보다 맘에 들어요. 눈에 편안한 색이다…
2019년 한 해는 이 다이어리로 잘 썼습니다만. 이제 1일 1페이지도 부족해서 불렛 저널을 쓰고 있으니 여기 다이어리를 더 쓸 일은 없고, 위에 썼지만 180도 펴지는 게 아니라 노트를 굳이 더 살 생각도 없지만,
언젠가 헝가리에 여행갈 일 있으면 노트 한 권 더 사오고 싶습니다. 아니 유럽 여행 가고 싶다…
여기서 서비스로 받은 엽서도 예쁜데 어디다 뒀더라.. 찾아서 6공에 넣어야.
2 Comments
Add Yours →그런데 이런 제품 리뷰는 잘 없을 것 같아요. 표지 멋지네요. 비록 속지 구성이 반전이지만요. ㅎㅎ 말씀대로 저도 유럽 여행 가고 싶네요. 비포 선라이즈도 떠오르고. 노트나 다이어리 보다 유럽 여행 뽐뿌가 오는 포스팅이로군요.
왜 다른 사람(한국인들)이 쓴 적 없는 노트를 굳이 찾아서 쓰는 걸까요.. 마이너 취향ㅋㅋ
유럽… 가고 싶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