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와 치세~세계를 배달하는 소년과 별장의 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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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울지 못하는” 소녀와 “웃을 수 없는”소년의 이야기.

부모의 이혼 이야기에 움츠러든 치세.
밝게 웃는 것으로 무너질 것 같은 집안 공기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은, 셋이 함께 있고 싶다고 솔직하게 우는 게 나았을까…….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리쿠.
모친은 집을 비운 채 돌어오지 않아, 생활을 위해 돈이 필요했다.
그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소원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원망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는 웃어본 적이 있었을까――.
그런 둘이 만난다. 안타깝고 섬세한一여름의 이야기.

*

역시나 노무라 미즈키x타케오카 미호 콤비의 작품. 단권입니다.
“문학소녀” 시리즈 전의 우사코이. 시리즈를 쓸 적부터 플롯이 나와있었다는 작품.
단지 우사코이. 시절에는 안 팔리던 작가였던지라 그 때는 출판 기획에서 기각당하고, 몇 번 더 기각당했다가 겨우 출판이 가능해졌다네요.
..그래도 안 팔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히카루 10권, 뱀파이어 1권과 함께 전프레 대상 작품입니다만…. 저도 전프레 응모는 했는데 무사히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전프레 보낼 때 늘 느끼는 거지만, 한국에서 엽서를 보내면 400원인데 일본 국내에서 보내면 80엔이라는 아이러니..
그리고 손으로 한자(주소) 알아볼 수 있게 깨끗하게 쓰는 게 제일 어려운 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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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걸 미츠 보이입니다 ㅋ
….
…각자 가정 사정이 있는 주인공들이 우연한 기회로 서로를 알게 된 후, 매일 새벽 신문 배달을 오는 소년을 소녀가 기다리게 되고, 그 때마다 짧게 건네는 인사 같은 소소한 교류만으로도 점점 치유되어 간다는 이야기네요. 남자 주인공 같은 경우는 마지막에 가서야 여자 주인공 이름을 알게 될 정도니.

내성적이고 소심한 여자 주인공이라든가, 무뚝뚝하고 세상에 절망한 남자 주인공들이 느끼는 두근두근이라든가 근질근질한 심리 묘사가 여름방학이라는 배경과 타케오카 미호의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상승효과! …뭐 요 심리묘사는 이 작가의 18번이랄까 전작들과 묘사 겹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게다가 원래 출판을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라, 이미 “문학소녀”와 히카루에서 설정 가져다 쓴 것도 많다고 작가후기에서 알아서 실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주인 ‘웃지 못하는 소년’ 리쿠는 코레미츠가 계승했달까…
그래도 코레미츠 같은 양키 외모는 아니고 그냥 무뚝뚝하다는 설정. 소설 읽으면서 목소리 어떨지 상상 잘 안 하지만 리쿠는 왠지 호소양이 어울릴 것 같다는///

깔끔하게 끝나는, 안타까운 연애물이었습니다. 가볍게 읽기에 좋았어요. 라이센스 들어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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