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마카오->침사추이

이 날은 체크아웃 -> 룸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던 조식 부페 먹고 -> 건너편(?) 호텔로 놀러갔네요.
우리가 묵은 시티 오브 드림스도 큰 스크린에 비춘 인어라든가 볼 게 있긴 했고 사람도 그럭저럭 있었지만.. 건너편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로 가니 과연 사람들이 드글드글 하더라구요. 카지노 들어가기도 뭔가 마음이 편하고. 담배 연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지만.

그나저나 베네치안 리조트라…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 차라리 밤에 가는 게 나았을텐데 아무래도 건물이라든가 하늘이 그림으로 칠한 거니까;; 사람만 많고, 그냥 한 번 가 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이런 건 직접 이탈리아에 가야… 언제 갈진 모르지만…
구조가 복잡해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푸드 코트를 발견해서 착석. 밀크티랑… 푸딩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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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랑, 하얀 건 우유푸딩..이랄까 안닌도후고 노란 건 계란푸딩.

안닌도후를 마카오에서 처음 먹어본 ㅡ_ㅡ 맛난 우유 푸딩이었고
계란 푸딩은 차가운 계란찜 먹는 기분이더라구요; 이 쪽은 남김;;;

이렇게 돌아다녀도 한 시간 남아서 페리 터미널에서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앞 배가 자리가 남아서 그냥 예약한 것보다 먼저 탄. 좌석 배정이 전산화가 된 게 아니라 승선할 때 카운터에서 자리 번호가 찍힌 스티커를 나눠주는 식인데 스티커 나눠주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만석이 아니면 당겨주더라구요. 터보젯 타시는 분은 참고.

하여간, 이번에는 침사추이로 갔습니다. 체크인한 후 친구가 베이징덕을 먹고 싶대서 동침사추이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갔네요.
베이징덕은… 친구가 베이징에서도 먹었다고 했던 프렌차이즈였는데 가게 이름이 기억 안 남;; 으으
(검색후) 전취덕이란 곳이고 네이버 검색에도 나와서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는 매우 별로였어요.
일단 찾아가기도 힘들었고(친구가 구글맵에 전취덕으로 검색한 곳이 틀리게 나옴; 그래서 앞으로 가게는 되도록이면 공홈 가서 주소로 직접 카피앤페이스트하라고 짜증내며 가르쳐야 했음;),
가게 분위기도 뭔가… 결혼 피로연장? 아기 백일잔치? 라도 하는 게 어울리는 것 같은 분위기에,
바쁘셔서 그랬겠지만.. 디저트로 주문한 설탕에 졸인 사과가 기다려도 기다려도 끝끝내 안 나와서(두 번인가 재촉함) 완전 기분 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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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덕 자체는, 저는 이게 처음 먹어보는 거라 다른 데랑 비교할 수 없었지만 딱히 막 맛있지는 않았네요. 베이징에서 먹어봤다는 친구도 불만족스러워했던.

하여간 팁 주기도 아깝다고 씩씩거리며 나와서, 해변따라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하는 곳까지 어슬렁어슬렁 걸어갔습니다. 디저트 때문에 실랑이 하느라 본 공연(?) 자체는 놓치고, 그냥 날씨도 선선한데 저녁 산책이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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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사진이 없네요. 하여간 스벅 커피 한 손에 들고 산책산책.
해변 구경을 한 후에는 1881 헤리티지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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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건물이 있구나 외엔...
페닌슐라 호텔을 지나.. 네이든 로드를 차고 올라가서 야시장을 지나 제이드 마켓까지.


제이드 마켓은 아쉽게도 문을 닫았고 그냥 근처에 허유선이 있길래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친구가 드디어 홍콩에서 먹으려고 했던 디저트는 재패를 했다며 매우 기뻐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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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드 로드를 걷는 과정에서 흑진주팩이라든가 호랑이 연고를 사들였네요. 흑진주팩은 샤샤 보다는 봉주르가 더 쌌음.. ㅇㅅㅇ

호랑이 연고는, 트친분들이 반응을 하기에 다음날 잔뜩 사들고 들어가서(홍콩 달러가 꽤 남았음;) 한국에서 팔았;;;

*

그 다음은 귀국이었는데, 아침에 1시간 반 정도 남아서 다시 네이드 로드 따라 페닌슐라 호텔까지 내려갔습니다. 목적은 전날 못 간 페닌슐라 호텔 부티크(티샵) 방문! 여기서 파는 장미잼을 사려고.. 그런데 페닌슐라는 장미잼은 따로 안 팔고 애프터눈 티세트에만 나온다고 해서 터덜터덜 돌아온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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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준비중이었음..

올라오는 길에 마약 쿠키로 유명한 청킹멘션의 제니베이커리에 슬쩍 들러봤는데… 아침 9시 반인데 100m 정도 줄을 섰더라구요 ㅡ_ㅡ; 질려서 그냥 돌아옴;;
그리고 올라오면서 흑인들이 호객 행위를 하는데 ‘아주머니’라고. 헐ㅡ_ㅡ 하고 무시하고 지나가다 보니 다른 흑인이 다른 동양인 여자(나보다 나이 많아보였음)들에게 あんたかわいいな라고 ㅡ_ㅡ 뭐지 이 나라 차별.. 아니 정확히는 한국말 잘못 가르친 거지만!!

홍콩 여행기 끝. 귀국 중에 특이한 거라면 세관 신고 통과하면서 X-ray 한 번 더 통과시키더라구요. 들어본 적은 있지만 처음 걸려봄.. 이제 홍콩에서 명품 사 봤자 한국이랑 별 차이 안 나지 않나 하고 신경도 안 썼는데 의외였습니다. 짜가 때문에 그런가..;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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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전 베네시안 리조트 밤에 가서 그런지 조명이랑 잘해놔서 좋더라구요. 근데 카지노 구경하러 갔다가 여권 보여달라고 하는 바람에 다 휘발된 ㅋㅋㅋ 마카오 음식은 맛있지 않던가요? 전 홍콩보다 마카오가 구경할 곳도 많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더라구요. 사람은 많지만.

마카오 음식… 저 샐러드는 맛있었어요. 점심에 먹은 건 마카오 음식이라고 하기에 애매하고.
뭔가 포르투갈 음식이 아니면.. 아몬드 쿠키랑 망고랑 육포? 밖에 떠오르지 않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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