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의 이단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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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C★NOVELS 대상 특별상 수상작입니다.
작가인 우치다 쿄코는 물론 이 작품이 데뷔작이고, 이후에 나온 작품은 없는 모양.
제2회 C★NOVELS 대상이었던 ‘광야제’는 후에 세계관을 공유하는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로 이어지는데 말이죠….
삽화는 이와사키 미나코. 아시는 분은 아실테니 넘어가고/

이 소설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봉건영주제. 중심이 되는 ‘황제’가 있기는 했었으나 반란에 의해 대륙 남쪽으로 망명한 상태.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는 대륙 북쪽의 한 영주의 외동딸. 이 세계에서 여자는 남자의 종속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름이 없습니다. 그저 xxx의 딸 내지는 xxx의 여자(부인)이라는 식이지요.
하여간 주인공인 ‘나’는 어린 시절 만난 아일톤의 왕자 팔지펄과의 결혼이 결정됩니다. 결혼식을 치르던 도중 눈 앞에서 신랑이 벼락을 맞고 실종되어 버리고,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든가 근처의 다른 사람이나 물체는 전부 무사했다는 등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정황이었던지라, 공주님은 예비 수도승인 소꿉친구 이산을 이끌고 가출약혼자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섭니다.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현인 세라프. 하지만 현인은 자신이 인간을 도울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동반자로 머독의 왕자 맨프레이트를 붙여준 후 조그만 힌트를 알려주지요.
이후 공주님, 이산, 맨프레이트 셋이서 대륙을 여행하며 다니게 되는데, 여행을 하면서 마술이라든가, 이 세계의 종교가 부정하나 확실히 존재하는 ‘진실’을 공주님이 조금씩 알게 되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후에 여정을 기록한 공주의 수기가 ‘이단서’가 되어 교황예배당에 봉인된다는 결말이 되는 거지요.

하여간, 공주님과 맨프레이트는 아웅다웅하면서 결국은 대륙 남쪽에서 진실을 찾게 됩니다.
‘미지의 대륙 남쪽’에서 진실을 안다는 것과, ‘공주님의 출생의 비밀’이라는 키워드는 ‘서쪽의 착한 마녀’를 연상하게 하더군요.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던 작품. 특히 맨프레이트랑 엮이지 않은 것이 제일 아깝더군요. 훌륭한 츤데레가 될 수 있었는데…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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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맨프레이트…ㅠ_ㅠ 이런 일편단심 순정남을 버리고, 내숭쟁이 생활을 선택하는 공주님을 이해할 수 없음. 역시 등자 따먹고 싶어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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