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 갈 일이 생겨서, 마침 날짜도 겹치고 해서 인형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Hall A(구 태평양관)에서 1월 4일까지 전시중. 입장료는 성인 10000원에 현대 카드나 코엑스 멤버스 카드 결제, 또는 인터파크에서 예약한 경우 1000원 할인됩니다.
구체관절인형에게 그리 큰 관심은 없고, 어쩌다 사진이 눈에 뜨이면 ‘이쁘다~’ 하고 쳐다보는 정도.
피규어도 마찬가지고, 테디 베어는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도 늘 안 사기 때문에(…)
그래도 모처럼 전시회 근처까지 왔으니까 가보자!
폰카를 이렇게 눌러댄 적도 처음. 만지는 건 몰라도 사진 찍는 건 막지 않길래 잔뜩 찍어왔습니다.
폰카란 것도 포커스만 잘 맞으면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같이 간 친구 1의 말로는 ‘마치 인형 전공 학생들의 졸업 전시회를 돈 내고 보는 느낌’ 이라지만. 구체관절인형을 실제로 본 일이 그리 없었기 때문에, 대충 눈요기는 했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예쁘다고 느낀 인형은 별로 없었네요….
밀리터리 피규어는, 평소엔 관심이 없었지만 역시 실물은 복장도 천으로 되어있고 실물에 가까워서 놀라웠음. 다른 피규어의 경우 대통령들이 많이 닮았더군요.
같이 간 다른 친구 2의 말로는 구체 관절 인형에게서 일본 만화의 냄새가 난다고 그러던데…
그런가? 싶었지만, 졸업 전시작 중에 하나는 마비노기의 ‘나오’ 가 있어서, 그것도 예전에 일본에서 제작된 피규어( http://s.nx.com/s2/game/mabinogi/c3/shop/item_off/NaoFig_001.jpg )와 포즈라든가 별 차이가 없어서 ‘님 장난하시나요’ 란 기분이 들더군요. 물론 디테일이라든가는 일본제가 훨씬 월등.
대놓고 일본 만화다! 싶은 건 이 아래.
로젠 메이든이야 구체 관절 인형의 왕도(응?)이고, 수호 캐러는 요즘 애니로 인기니까… 하고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니 둘 다 PITCH-PIT? 우연의 산물인지 제작하시는 분이 피치핏 팬이신 것인지..
한쪽 구석에서는 테디베어나 구체관절인형 DIY 키트로 만들기 강좌가. 약간 노렸으나 일행도 있고 해서 참았습니다. 후쥬는 사이트엔 다 품절이라고 뜬 인형들을 현장에선 상자째 올려놓고(완성품) 파는 것이 살까도 했으나.. 사놓고 방치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나왔네요.
역시 저에겐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거릴 수 있는 까만색 오야스미양 같은 것들이 제일인 듯. (가끔 베게로도 씀)
가장 소유욕을 자극했던 건 과자봉지를 미니어처로 만든 휴대폰 줄이라든가 요리 놓여있는 탁자를 미니어쳐로 만들어 명함꽃이를 만든 작품이었는데… 역시 방치될 것이 뻔했던 지라 그냥 나온.
***
전시회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인데, 새장에 갇혀 있는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를 감시(?)하는 마술사(사슴?)라는 모티브인 듯? 오리지널 작품인지 따로 모티브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메르헨틱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지금 보니 사진 찍은 각도가 영 아니네요. 유감…
그 외에 몇가지 더.
2 Comments
Add Yours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삼끼님- 새해복많이받으시구요-
가끔씩 항상 들어오긴 했는데, 덧글은 안남기고 눈으로만 슬쩍 보고 지나갔었어요 ㅋㅋ
삼끼님의 이 인형전시회 포스트를 보고서 저도 다녀왔습니다 ㅎ
구체관절인형은 알고만 있던지라,,,
그저 감상은, 인형들이 예쁘다 / 일반 코엑스 전시회보다 크기가 작아서 걸어다닐만했다
였습니다 ㅎㅎ
연월님 오랜만이에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일 대서양관만 가다가 태평양관은 처음 갔는데
(또는 대서양/태평양관 통합이었던 듯) 확실히 작았죠. 그래도 나오는 길에 눈이 펑펑 내려서 힘들었습니다;(이번주의 대란만은 못했지만)
인형들은 구체관절인형도.. 기대보단 안 예뻤지만, 오히려 레이스까지 도자기로 되어 있는 인형이나, 밀리터리 피규어들이 정교해서 놀라웠었어요. 제 돈 주고는 못 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