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인턴 한 명 도망갔지, 응급실 인턴 넷 중에 둘이 눈병났다고 병가 받았지, 함께 도는 인턴 중 하나가 휴가 나갔지, 이번 주는 정말이지 바빴습니다.
대강 스케쥴이
월요일: 아침 6시~밤 11시 반(출근/퇴근 시간. 기상/취침 시간 아닙니다;)
화요일: 아침 7시~밤 12시
수요일: 아침 6시 반~밤 12시 반 -> 1시 반에 씻고 잘라고 하니까 응급실에서 호출 와서 2시 반까지 심장 마사지.
목요일: 아침 7시 반~
금요일: ~저녁 6시
토요일: 아침 6시~현재 일 없으면 밤 12시에 종료.

그나마 어제(금요일) 친구랑 만날 약속을 해서 그거 하나 바라보고 살았지, 정말 잘도 버텼지 하고 생각중. 이보다 더 나쁜 한 주는 없기를 바랍니다…;;
(뭐 잠은 잘 챙겨 잤지만. 사실 저녁 퇴근이 없었던 대신 새벽 당직을 다 넘겼어요)

목요일은 저녁 먹을 시간에 환자 두 명(오늘은 세 명;)  사망 선고된 후 7시에 저녁 먹고서 다음 호출 올 때까지 잠깐 컴이나 하자고 오랜만에 켰었네요.
숙소에서 30분 이상 쉬고 있는 꼴을 못 보고 호출을 해대기 때문에 곧 호출이 오려니 했더니.. 그 날은 10시 반까지 호출이 없었습니다. 자둘 걸 그랬다고 후회한;;
(또 2시간 이상 호출이 안 오면 삐삐 고장난 거 아닌가 불안해지는 소심한 인턴 마음;)

***

하여간, 그 장시간 동안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니 지난 주말에 사바세계이글루에서는 큰일이 났었나 보네요.
문제의 그 번역자는, 나름 이름은 알고 있었던 사람입니다만. 랄까 닉 자체가 아마테라스라 낯이 익었고.
반대측의 반박자도 대충 낯이 익은 닉이었고.
하지만 두 분 다 아는 사이는 아닌지라 불구경하는 듯한 느낌으로.. 랄까 신경 쓸 겨를이 없었;;
저작권법 개정과 동반되어 또 시끌시끌한가 보네요.
하지만 뭔가의 썰을 풀기에는 견식도 기운도 부족하니..

현재의 제 포스팅은 구입한 물품 관련 포스팅 위주로,
그렇지 않은 매체의 경우는 따로 포스팅 거리가 없었다거나 큰 감동을 받으면 한다.. 라는 식이네요. 음, 앞으로도 그렇게 나아갈 생각입니다. ㅡ_ㅡ/

***

Missing 번역을 열심히 하던 시절, 저도 책으로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파는 것이 아니라(팔릴 리도 없고), 제 개인적 만족용의 소장본과, 아는 사람에게 선물(이라 쓰고 강제로 떠넘긴다고 읽는다)할 용과, 블로그 이벤트 상품용으로 할까나~ 했으나,
동인 시장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 없고(코믹 한 번도 가 본 적 없습니다), 따라서 인쇄에 대한 노하우도 없고 귀찮기도 해서 그만 뒀네요.

***

그래서 문제의 그 19금(…) 만화 말인데, 12권 한국어판은 대체 언제 나온답니까?
제가 이 만화를 모으기 시작한 시절은 아직 그 설정 많고 대사 많은 만화를 원서로 읽을 자신이 없어서 처음부터 서울판으로 모았던 것인데…
당시 제게 이 만화를 소개해준 F양은, ‘해적판보다 라이센스판이 질이 떨어지는 것은 처음 봤어!’라며 GG를 치고 서울판은 안 사더군요. ….아마.(혹시 12권 원서 샀으면 빌려줘)

그러다가 10 11권에서 번역자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확 났고요.
없던 사투리가 나왔.. 그 자체는 점수를 주고 싶지만, 전권에서 사투리 없게 번역된 캐릭터(스에조 탄생 에피소드에서 아이샤인가 발렌셰 파티마 No. 2 한텐가 깨진 3인방 중 살아남은 한 명)까지 사투리 쓰는 것은 좀 조정을 하지 싶었던.

1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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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 엄청 고생이셨군요
원래 나쁜일은 겹치는 법이라잖아요;;

근데 이글루의 큰일은 무엇인가요?
번역도용, 뭐 이런건가요?

책만드는거….일단 비용이 만만치가 않을걸요
소량으로는 뽑아도 안 줄테고…
문제의 19금도 뭔지 궁금..

오늘은 궁금한 것 투성이네요;;;

번역도용은 아닙니다만.. 일단 이글루에서 검색해보시면 알게 될 듯.
19금 만화는… 상상에 맡기죠 ^^; (본문을 읽으면 아는 분은 무슨 만화인지 알지만)
19금으로 판정될 당시 어째??를 외쳤던.. 지금도 별로 19금이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파티마, 아마테라스 나온것을 보면
FSS인가 보군요,.,
그것 처음 번역하신 분이 선정우, 미르기 님 이셨던데…

의사는 자기 몸 챙길 시간이 없다더니, 정말이군요T_T 건강 잘 챙기세요.
이글루스 소동은, 처음부터 방관자입니다.(한 분은 전혀 모르던 분이고, 한 분은 어느 정도 친분이 있던 분이라 더 이러쿵저러쿵 할 수 없네요ㆀ) 샛길로 빠지면서 일이 커지는 형태가 미묘하게 씁쓸함을 남깁니다.

그으.. 사건의 시작이었던 책 (..) 저는 그거 샀답니다.;
아는 분이 사신다며 살래? 라고 물어보셔서 아무생각없이 네~ 라고 하고 나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분의 이글루에 들어가봤더니 난리가 나서 실시간으로 지켜보았습니다 (..)
뭐 어쨌건간에 보면서 훌륭한까지는 힘들어도 멀쩡한 어른이 되는건 참 힘든거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제 닉이 사실 저 만화에서 나온거라서;;)

아, 그 제국의 저주받은 여기사.. 양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파티마, 였죠? 마치. (책이 집에 있어서 확인할 길이;)
어떻게 380부까지 팔릴 수 있을까 하고 신기해했는데, 가까이에도 한 분 계셨군요… ^^;

일단 아마테라스로 검색해봤더니
번역하던 중에 이글루스가 로그아웃을 시켜서 날라갔다!!!
라는 건 발견했지만…. 역시 잘못찾은 것 같군요;;;
다시 검색해보니까 나오는 군요;;

근데 아마테라스라는게 일본어였군요
아마데우스랑 비슷해서 유럽쪽인 줄 알았어요;
대체 왜 시비가 저작권에서 한국기원이다 어쩐다로 넘어간건지… (천황이 원래 백제사람이다라는 설은 들어본적 있지만)

제가 읽은 글이 정확한 사건이라면-
개념탑재를 요망합니다

저도 처음엔 일본어라는 생각을 못 했죠.
한국기원이다 어쩌다 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연오랑 어쩌고 해서 일본의 기원은 백제다-라는 말이야 어제 오늘 나온 말도 아니고.

덧글들을 좀 읽어보니까
아마테라스가 왜 한국에서 먹히는지 모르겠다
→한국이 기원이라 그런다
이런 대화가 꽤 많이 있는 듯

근데 결국 그 분은 어찌된 걸까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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