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문구를 모으고 있지만, 쓰고 싶으면 열어서 쓰면 되는 펜이나 잉크에 비해
노트류는 (주로 불렛 저널로 쓰니까) 1년에 무슨 시리즈로 쓰자고 주로 결정해서 쓰기 때문에 사놓고 나중에 괜히 써보고 싶은데 건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년필을 견딜 수 있고 + 표지가 취향에 맞기만 하면 가끔 별다른 정보가 없는 외국제 노트도 사고는 하는데
의외로 중국제 노트들이 만년필을 잘 견디더라구요. 문제는 중국 노트들은 ‘제조사’가 어디인지 알기 힘들거나 알아도 구하기 힘든 게 문제.
그 점에서
1. Kinbor
2. Paperideas
이 두 곳은 그나마? 회사명으로 검색하면 노트를 살 수 있는 곳입니다.
(moterm에서 나오는 6공 리필은 만년필 뒷배김 심하니…)
kinbor는 요전에 올렸으니(디자인만), paperideas에 대해선 전에 카페에 올린 글을 올릴까 합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제 글만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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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트 회사입니다. 페이퍼아이디어스인지 페이퍼리디아스인지 하여튼 알리익스를 떠돌다가 구성 내용이 너무 로이텀과 흡사한 노트를 보았고, 가격도 권당 5000원 꼴이라 한 권만 사보았습니다.
로이텀 a5보다 살짝 큽니다.
그리고 로이텀은… 와펜이 붙는 재질인데 페이퍼아이디어스는 그렇지 않아서 mizutama씨의 스티커를 붙여준.
페이퍼아이디어스를 이미 다 써버린 상태라 좀 두껍습니다만, 표지 재질이 조금 도톰한 건 느껴지시려나요. 하드커버기는 한데 만지면 폭신한? 손톱자국 세게 누르면 남을 재질입니다. PU 재질이라네요.
로이텀과 마찬가지로 처음 두 페이지는 인덱스.
그리고 메인 부분은 방안/도트/줄지/무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하단에 페이지 번호가 쓰여있고 총 188p.
가름끈 두 개, 마지막에 종이봉투?(로이텀이나 몰스킨 등에 있는 그것)가 있고,
책 밴드도 일단 5개월 쓴 후에도 탄력이 유지되었습니다. (오히려 새 로이텀보다 짱짱함)
중요한 종이재질인데, 좋습니다.
100g 종이인데 렌논 툴 바를 제외한 대부분의 잉크(근자감)에 뒷비침이나 거미줄 등은 없었습니다. 일단 제이허빈은 버텨내네요.
그리고 겉이 매끈한 타입은 아니라, 잉크가 늦게 마르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알리익스에서 샀는데, 알리익스에서는 대강 1권당 4.5달러에 배송비도 4.5달러.
타오바오에서 사면 29.88위안(5600원 정도).
타오바오 직구+배송비랑 알리익스(paperideas가 아니라 제가 올린 대표 이미지로 검색해야함) 가격을 비교해서 사는 게 좋을 거 같아요.
https://m.tb.cn/h.fGEd2Kg?sm=86494e
여기가 타오바오내 공식 상점인데, 이번에 가보니 로이텀 짝퉁(..)인 a5 말고도 a6, 호보니치 weeks 사이즈, MD note 짝퉁 버전, 18개월용 다이어리(버티컬 위클리), 각 해의 다이어리(버티컬 위클리) 등 은근 종류가 다양하네요.
1. 가성비까지 안 가더라도 여타 유명 브랜드에게 꿀리지 않을 종이질
2. 그런데 싼 가격
3. 다양한 색상과 옵션(은 방안 라인 도트 무지)
로 만년필을 쓸 새로운 노트 찾아보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2 Comments
Add Yours →알리익스도 그렇지만 타오바오도 워낙 광범위 해서 전 들어가 볼 엄두도 못 내겠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자유자재로 직구하시는 삼끼 님 존경합니다. ㅎㅎ
노트는 표지도 중요하지만 말씀대로 속지의 내구성도 눈여겨 봐야겠더라고요. 표지는 근사한데 속지가 별로면 쓸 맛이 안 나더군요. 이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고 고르셨을 삼끼 님 모습이 연상되어서 더 재미있네요. 정성 가득한 포스팅 잘 봤습니다.
타오바오가 제 카드를 안 받아줘서 그 쪽은 구매대행을 쓰기는 하지만요… ㅠㅠ
타오바오/알리익스는 이미지 검색도 잘 되는 편이라 중용?하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