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개봉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요. 어째 요즘 후세로 검색들어오는 사람이 늘었네? 하다가 뒤늦게 알고 보고 왔습니다.
일단 감상을.. 써야하는데, 뭐랄까 크게 할 말이 없네요. 그래서 짤막 감상을 쓴 후 원작 소설 줄거리나 자세히 늘어놓을까 합니다. 이 원작 소설이 라이센스 들어올 거 같지는 않으니까. 들어온대도 사실 말리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고;
소설 읽은 당시의 포스팅은 이 쪽입니다. 후세(伏) 위작・사토미 팔견전
1. 그래도 미야노 마모루 주연 애니가 개봉한다니까 안 볼 수 없어서 강동까지 갔음..
2. 시노 예뻐요 시노. 저번에도 말했지만 네즈미(No.6)랑 비슷한 구석이 많다능.
3. 애니 자체는 예상보다 괜찮았음. 무엇보다 러브 라인이 그나마 충실해졌어요! ㅋㅋ
그런데 갑자기 영주 이야기가 나오면서 뭥미? 싶었던.. 아니 왜 갑자기 영주는 죽이러 가는데?
4. 코니시 캐릭터 너무 찌질해… 아아…ㅋㅋㅋ
5. 카밍이 나온다는 건 알았는데 그게 걘지는 두번째 등장 때 겨우 알았습니다. 이런; 마몰에게 치근덕대는(?) 카밍 ㅋ
6. 극장 가니까 발권기 고장.. ㅠ_ㅠ 표는 안 주고, 예매는 했는데 좌석을 모르겠다고 ㅠ_ㅠ 그럼 제가 yes24 들어가서 자리 어딘가 보면 되었는데 그걸 영화 시작하기 직전에 떠올려서 그냥 맨 뒤(M7, 8)에서 봤습니다. 엉엉. ㅠ_ㅠ 지금 보니 H 7,8이었군요. 씁 ㅡ_ㅡ++++
7. 그래서 짜증나있던 참에, 애니라고 역시 애 데리고 오는 사람 있었음. 사무라이 나오는 애니에 애를 왜 데려와! 애 자체는 뭐 조용했는데.. 같이 온 아빠랑 연신 비닐봉지 부시럭거리더라구요. 부시럭부시럭부시럭… ㅡ_ㅡ++++
그럼 소설 줄거리.
책이 실가에 있어서, 기억이 좀 애매한지라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마지는 할아버지를 잃고, 도세츠의 편지를 받고 에도로 나옵니다. 에도로 오던 중 밤에 들른 한 신사에서 시노와 마주치는데, 그 때 시노의 얼굴은 못 보고 ‘인간인데 개 냄새가 난다’라는 정도로만 받아들이죠.
그리고 도세츠와 만난 후에 후세 사냥을 위해 들른 요시와라에서 기생씨가 후세라는 것을 후각으로 알아낸 후 처치합니다(시노 안 나옴). 기생씨에게서 죽기 전에 신베에에게 갖다주라는 편지를 받은 것만 일치하죠..
그리고 다음날, 벽신문에 실린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안 드는데다 신원이 다 밝혀져서 열받은 하마지는 메이도(남자임)를 찾아내서 그림을 고치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리고 편지의 주소가 어딘지 알아내고요..(글 못 읽는 건 마찬가지)
그리고 바로 신베에에게 찾아가지만, 이미 ‘하마지를 쫒아다니면 뭔가 재밌는 기사거리가 잡힌다’라는 것을 안 메이토에게 미행당합니다.
하마지는 그것도 모르고 신베에의 아지트(?)에 들어갔다가, 마침 같이 있던 신베에+시노의 요격을 당하고 동이줄로 돌돌 묶이고요. 신베에는 ‘어머니가 죽었으니 나는 이제 에도를 떠나겠어’라며 사라지고, 시노도 역시 하마지를 방치(..)하고 퇴장. 하마지는 결국 하룻밤 지나서 메이도에게 구출됩니다(;;).
한편 식당 영업을 하고 있지만 뒤로는 온갖 도난품 거래를 하고 있는 후나무시의 손에 그 전설의 검, 무라사키..뭐더라? 사메?가 들어옵니다. 그것이 나중에 식당에 놀러온 도세츠의 검과 섞여서 어찌저찌해서 도세츠의 손에 들어갔고요.
그 다음 어찌저찌해서 시노네 연극에 도세츠/하마지가 놀러갔습니다만, 마침 주연배우였던 시노를 보고 ‘너는 그 때 그 후세!’ 하고 하마지가 달려들고, 도세츠도 발도했다가 그대로 마검에 씌여서 난리를 피우고, 그 난리에 시노와 하마지는 왠 지하 비밀통로에 풍덩!
..어쩔 수 없이 시노와 하마지는 둘이서 비밀통로에서 벗어나기로 하고, 그 동안 둘 사이에 약간의 인연 같은 것이 싹트려 하였으나.. 비밀통로의 끝인 에도 성에 도착하고는 다시 쫓고 쫓기는 사이로 돌아와서 시노는 도망갑니다. 도망가면서 ‘나는 이제 후세의 숲으로 가겠음!’이라고 하고는 사라지고, 하마지는 놓치고.
그 다음날, 하마지 남매는 쇼군으로부터 ‘니들은 후세를 잡는 재능이 있는 거 같으니 정식으로 후세 사냥꾼으로 임명하겠다’라는 것을 듣고 후세를 잡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
………..ㅡ_ㅡ
그리고 위작/사토미 팔견전은, 원래 메이도가 쓰고 있던 이야기책입니다.
메이도의 아버지가 쓴 ‘사토미 팔견전’을, 메이도가 위작으로서 다시 쓴 책인데, 하마지가 메이도에게 구출받은 날 밤에, 메이도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이 소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게 됩니다.
성주에게는 후세히메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지만, 그 남동생도 있었는데 남동생은 추한 외모에, 여장 취미를 가진, 후계자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왕자였습니다. 그 남동생은 자신의 컴플렉스-외모-때문에 누나인 후세히메를 미워하고, 누나는 그런 남동생이.. 시야에도 들어오지 않았지요.
어느 날 남동생이 주워온 흰 개를 보고, 후세히메는 그 개의 아름다움 때문에 남동생에게서 억지로 뺏아옵니다.
그러다 적이 쳐들어오고, 성주는 ‘적장의 머리를 베오는 자에게 후세히메를 주겠다’라고 하고.. 정말로 개가 성주의 목을 물어오죠. 고민에 빠진 성주. 후세히메는 결국 개와 함께 성을 나가 한 숲에 들어가 살게 됩니다.
성주는 머지 않아 죽게 되고, 어느 새 후계자다워진 남동생은 후세히메를 찾으러 숲에 찾아갑니다만 후세히메는 이미 짐승이 되어 있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남동생은 ‘아아, 나의 후세!’라고 외칩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ㅡ_ㅡ
…일방통행의 근친. 과연 사쿠라바 카즈키. 저는 이 이야기야말로 사쿠라바 카즈키 작품이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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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가 늑대아이 보러 갔다가 이거 개봉한다는 예고편이 뜨길래 알고 계시려나 했는데, 모르셨나 보군요.
예전에 쓰셨던 게 생각나서 한번 보러 갈까 하다가, 다른 일에 치여서 손놓고 있었네요.
바쁘게 지내느라 간만에 들릅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이 있긴 했는데, 역시 인생 하나에 올인하는 건 좋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3
늑대아이? 늑대소년? 저는 아는 분 블로그 갈 때까지 몰랐어요 ㅎㅎ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 인생에는 여러 길이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