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부인과로 건너온 후 암만 빨라도 10시에나 퇴근하는 나날들이 펼쳐져 포스팅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늘은 마침 당직인데다 마침 신환이 없어서 잠시 인터넷 돌아다니며 현실도피하고 있는 중)
어제랑 그제는 퇴근한 다음 씻지도 않고 그냥 자버렸는데.. 오늘도 낼름 자는 게 좋은데.

이번에 끝난 7월 신작들 감상도 써야하고,
이번에 시작하는 10월 신작들 보고서 감상도 써야하고,
BLOOD+ 다 보고 감상 올려야하고,
이번에 새로 들인 북커버 2개 사진도 올리고 싶고,
남편이랑 오랜만에 마비 던전에서 올린 것도 쓰고 싶고,
3년 전 오라버니가 첫 월급으로 사준 mp3p(yepp YP-F1 1G)가 슬슬 방전 잘 되고 접촉도 불량해지려는 낌새를 보여 mp3p를 사려는데 기냥 가격 떨어진 아이리버 클릭스를 살지 spinn을 살지 yepp의 PB2를 살지 고민하고 있고.
아는 사람 때문에 괜히 기업은행 카드 만든다고 뭐가 좋을지 고민하고 있고,

내일 정식근무 끝나고 토일월 휴가(남들은 주말 오프라고 말하지만 우리에게는 휴가다. 병원에 안 나오면 그게 곧 휴가다. 1년에 휴가는 7일 있다. 휴가 뒷날은 저녁 늦게 나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1년에 병원 안 나오는 날은 5일 밖에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대병원 다녔으면 그냥 주말 오프 다 누렸을텐데 괜히 규모 큰 병원 오니 이런 점이 안 좋다)라고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전에 쓰던 볼펜(2색+샤프)이 부서져서 예전에 모 제약회사에서 받은(쓰는 볼펜 전부 제약회사 제공이지만) 3색 볼펜을 챙겨와서 써 봤더니 날카롭게 써지는 것이 예전엔 부드럽게 써지는 게 좋았는데 이번엔 이게 좋네 하고 혼자 행복해한다거나!!!

문득 현재의 자신의 상황을 돌이켜보고는 이대로 좋은가 생각하고 있는 삼끼였습니다..ㅡ_ㅡ;;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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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식 의사선생님이 되신건가요 +ㅁ+?? 멋지세요 /ㅅ/ !!
하지만 역시 어른,,아니 직장인은(?) 바쁘군요,,,, 저는 이제 2학년이 다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슬슬 졸업이 두려워집니다 ㅜㅜㅜ

아, 의사고시 합격한 건 1년 9개월 되었어요. ^^;
다들 한 2학년 지나면 압박이 오는 것 같습니다. 대학 1학년이 제일 좋아요. 직장 다니는 거 싫어요;;

10시 퇴근이라니.. (ㅜㅜ)
저도 다음년도면 취업인지라 마지막 남은 학교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새로 들이셨다는 북커버!! 보고 싶네요~
이래나 저래나 건강이 최우선인듯 싶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길!

부인과에 정착(?)하신건가요?
(인턴레지던트수련의전문의….뭐가 뭔지 어려워요ㅠ)
저는 올초에 아이리버e100을 샀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만이 있습니다
(음질은 좀 안습이고…..버그도 좀 돌아댕기고…….싼게 비지떡?)
그나저나 의사는 바쁘다, 란 소리를 만화책을 비롯한 여러곳에서 접했지만
정말로 바쁘시군요;ㅁ; 보약이라도 한첩 해드셔요ㅠㅠㅠ

아..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된지 8개월 정도 되었네요.
으음, 일단 주문을 하기는 했는데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그냥 아이리버 클릭스 살 걸 그랬나 하는 마음도;

요즘 산다면 난 아이팟 터치 추천.
음. MP3로는 MP3플레이만 되면 된다 라는 쪽이면 완전 비추지만 말야
큰병원 감사하며 다녀.
요즘 우리 산부인과 1년차에게는 내년에 들어올 사람 정해졌는지 물어보는게 미안하다.
게다가 찬은언니는 한달 한번 오프래…… 위도 아래도 없으니 만나려면 병원 분만실로 내가 찾아가야하더라고.
게다가 우리는 볼펜 주는 제약회사도 없어.
조영제 회사가 가끔 컨퍼런스 때 필통 안가져온 사람에게 흑색 볼펜 나눠주는게 전부야….
담주 학횐데 사실 별로 기대도 안하는 중.

아니 아이팟은 처음부터 안중에 없었기 때문에…
그래도 이번에 산 놈이 아이팟보다 가격 비싸서 약간 후회할까말까 하는 중. 공돈 생겨서 그걸로 산 거지만…

볼펜이라면 내가 주마(…)
담주 학회는 우리 병원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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