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했습니다 >.< /

아기다리고기다리던(..오랫만에 생각나서;) 방학이 왔습니다!! ㅠ_ㅠ
골학을 보고서.. 대략 5달이로군요..
정말로 길고 길던 한 학기였습니다.. 크으으 ㅠ_ㅠ

3. 17: 해부학 총론 시험, 골학 땡시
3. 22: 생화학 1차 시험
3. 28: 조직학 총론 시험
4. 12: 생화학 2차 시험
4. 24: 생리학 중간 고사
4. 30: 조직학 각론 시험, 조직학 땡시
5. 3: 발생학 시험
5. 9: 해부학 시험-몸통
5. 14: 생화학 3차 시험
6. 3: 생화학 4차 시험
6. 9: 해부학 시험-팔다리
6. 19: 생리학 기말고사
6. 23: 해부학 땡시
6. 27: 해부학 시험-head & neck

허걱.. 지금 보니 3, 4, 5월달에는 한 달에 시험 3번 보고… 6월에 5번 보았군요..ㅡ_ㅡ;;;
정말로, 특히 가장 마지막에 본 해부학 시험은 1000점 만점에 500점을 찾하고 있는 part여서.. (해부학 학점은 7점)
땡시 정말 못 봤는데… 재시 걸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ㅠ_ㅠ

그리하여 지금 저는!! 동방에 짐 넣어두고 가야하는데 동방이 있는 생화학 실험실이 산부인과 확회 때문에 일요일에나 열릴 거 같아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하필 장마철이라서, 짐 옮기는데 비라도 오면 큰일인데 말에요…
(그러고보면 매년 본 1 1학기 마지막날에는 비가 내린다던데…ㅡ_ㅡ;;;)
집에 보낸 십이국기 9, 10, 11권과 해리포터 5권과 기타 등등등이 절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죠..
우웅.. 얼른 가고 싶습니다..

어쨌든 정말로 긴 학기였습니다. 이대로 끝나버리면 좋고요… 아아.. 땡시 땡시 땡시..ㅡ_ㅡ;;; (그동안 본 것중 이만큼 ‘망쳤다’ 란 느낍이 오는 것도 없었음;;)

정말로 그놈의 해부학 때문에, 아니 마지막 1주에 총 점수의 절반이 결정나 버렸으니…
마지막 머리, 목 부분 공부할 때는 3일동안 150p에 달하는 프로토콜을 외우면서(=후리면서) 속으로 엄청난 저주를 퍼부었었죠.. 바로 오늘의 일입니다만, 이건 그다지 못 본 느낌이 나지 않으니까 다행이고… (어차피 교수님이 후리신 부분은 다같이 후려서 틀렸을 거 같으니)
문제는 300점짜리 땡시이건만. 젠장.

전 해부학 조교님들도 상당히 좋아하고 있고 해서
(원래 가장 좋은 것으로 유명한 것은 생화학 조교님들이지만 아무래도 해부학 조교님들과 몇 배는 더 같이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고보니 생화학 조교님들 중 한 분은 6학번 위 선배.. 같은 지도교수 아래의 학생인데 예 1 2학기때 한 번 인사드리고 다시 지도교수 모임에서 뵙는 이리 없음,, 언제 한 번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은데… 우우)
조직학, 해부학 다 나름대로는 좋아하고 있었고, 실제로 조직학은 그리 못 봤단 느낌도 안 드니 재시 그리 걱정 안 하지만.. 해부학.. 팔 다리 시험 볼 때부터 뭔가 어긋난다는 느낌이 들더니… 땡시에서 완전히~~~~!!!
으아으아으아으아으아… ㅡ_ㅡ;;;

그러고보니 해부학 조교님에 대해서 몇 머디 더.
나름대로 감사드리고 있는 분입니다. 제가 전부터 일기장에 쓰고 있는 조교님이요.
원래(온라인에선 어쨌건 오프라인에선) 저는 타인에게 그리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니라.. 그래서, 언제나 그리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없고, 이놈의 대학에도 도무지 정이 안 붙어서(너가 언제 학교란 데에 정 붙인 적이 있었냐.. 게다가 가장 좋아하는 녀석은 학원친구이니 ㅡ_ㅡ;) 그냥 별 생각없이 지내던 것이,
본과 올라오니까 짜증나는 인간이 셋이나 생겨서(그중의 하나는 예과때부터 줄곧 짜증나하는 인간이었는데.. 그래도 계속 같이 다니고 있었으니 나도 참 물러터졌지 ㅡ_ㅡ) 짜증나는 매일의 연속을 보내던 터라, 그 반작용으로 더더욱 조교님을 좋아한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친형제라고는 오빠 하나, 그리고 같이 놀던 사촌, 외사촌, 이종사촌이 몽땅 남자였었던 저는 툭툭 치면서 장난치던 것에 익숙해서,
그래도 여자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좀 여자다워져야지’와 ‘존재감 없음’을 모토로 살아와서 겨겨우 지금의 성격(속은 어쨌건 척 보기에는 얌전해 보..인다고 함;;)을 확립했다 싶더니….
이놈의 조교님이 잠자고 있던 본성을 건드린 겁니다… 툭툭 건드리시거든요. ..
아니, 저한테만 그러시는 것도 아니지만, 제가 맞받아 치니까 더 재밌어서 건드리시는 것이 보이는데…(저더러 쌈닭이라나요 ㅡ_ㅡ)
그렇다고 제가, 건드리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성격도 아니고… 심지어 저, 요즘은 남자동기들까지 툭툭 쳐대고 있다니깐요… 딱히 싫다는 건 아니지만 얌전한 성격인가 보다 하는 평판이 사그라질지도 모르는..(쿨럭)

뭐, 하여간 이 조교님 덕분에 남한테 짜증만 내며 살지 않을 수 있었던 데다가, 그나마 해부학을 좀 덜 싫어했었을 수 있던 것 같아서 속으로는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르죠, 재시라도 뜨면 조교님을 비롯, 해부학 교실 전체가 싫어질지도.)

그건 그렇고.. 해부학 조교님 세 분중 좀 친해진 두 분,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다른 것으로 가시는 듯. 약간 섭섭하군요.
한 분(계속 언급하고 있는 분)은 갈지 안 갈지도 아직 안 정했다고는 하셨지만 가시던, 남아서 전임 강사가 되시던 더 이상 장난치고 지낼 수는 없겠군요. (전임 강사 상대로 장난을 칠 수도 없고)
상당히 섭섭하지만.. 그래도 본 3의 신경해버학이면 모를까 본 1의 해부학 강의에서는 더이상! 절대로 다시 뵙고 싶진 않습니다.. 절대로!

….아, 조교님 이야기로 새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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