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썼다시피, 이런저런 이유로(이벤트 당첨이라든가..) 다이어리가 점점 쌓이고 있는 저지만, 그래도 노리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신지 가토 다이어리.
원래 신지 가토는 좋아하는 브랜드라서요. 비싸서 가방 하나 갖고 있는 것이 다지만..
2008년 다이어리로 첫 수입된 고양이 마을은 가로가 넓은데다(가운에 안 들어가!) 고양이 일러스트도 은근히 취향이 아니라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 다른 업체에서 수입한 다이어리가 끌리더군요.
보아하니 크기도 딱이고, 저 다이어리 커버.. 문고본 북커버로 쓸 수 있겠다*_*(아직도 부족하냐),
오프라인에서 본 뒤 구매결정을 해야겠다 하고 위시 리스트에만 올려넣었다가,
이번 주말에, 3주 만의 주말 오프로 오랜만에 서점과 팬시점에 갔더니.. 있더군요.
하지만 실물을 직접 보기 전에 들은 F양의 한 마디.
‘두꺼운 종이가 들어가 있어’
아니, 저 쇼핑몰용으로 공개된 사진도.. 자세히 보면 안감(?)이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기는 한데.
억지로 그 사실을 잊었는데.. 직접 보니 역시 두꺼운 종이.
쇼핑몰용 소개문구에는 ‘화학 처리를 최소화하기 위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그래도 두꺼운 종이는 좀 아니지 않나.
게다가, 만약 저걸 그대로 쓴다면 때 타도 세탁은 못 할테니 비닐 케이스는 당연히 끼워야 할테고, 그럼 뻣뻣해지고, 해서 그럼 나도 사지 말아야겠다 싶었는데 거기에 덧붙여진 F양의 말.
‘종이질은 좋더라’
…종이질 죽이더군요… ㅠ_ㅠ
차라리 데일리처럼 다이어리도 따로 팔면 그것만 사다가 제 북커버에 끼워서 쓸텐데 말이죠.
다이어리를 사려면 커버가 씌워진 버전으로 해서 13800원!
…보통 다이어리를 사면 거기에 커버값은 생각 안 하게 되는데 이런 상술…
덕분에 지금 약간 고민중입니다.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이거 카트에 넣으면 딱 5만원인데..(<-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
삼끼: 아니, 다이어리를 끼우고 ‘이 안에 두꺼운 종이는 없다’고 자신을 속이면 되지 않을까?
F양: …..그냥 포기해.
p.s: 7321은 예쁘긴 한데 표지 한 번 꺾이면 작살이라 손이 안 나가는.. 느낌도 딱딱하고.
게다가 표지면 몰라도 속지까지 빈티지라는 것도 은근히 취향 아닌지라.
comments